[지금 현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세상의 생존전략은

2023-06-23     나지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상승이 가계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재를 다루는 기업마다 상품가격 결정과 임금 협상 등 경제적 의사결정이 하반기 기업 운영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5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국내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3%로 201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매출 비중이 높은 하반기를 앞두고 리오프닝 기조와 함께 패션 업체들은 공격적인 물량과 생산금액을 투입한 곳들이 많다.  4~5월 모처럼 반등한 패션 수요로 한숨 돌렸지만 필수재인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패션 경기 전망은 현재 예측불허다. 가격 변동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고물가 부담에  수요 위축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에너지와 식품 물가 상승세가 단기간 안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른 항목에 지출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 오랜만에 반등한 패션수요 둔화가 우려되지만 긍정적인 시그널도 있다.  국내외로 코로나 확산세 둔화가 명확해지면서 리오프닝 기조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악화가 정점 통과에 따라 소비 심리 개선 폭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가 안정에는 분명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현 상황 우려에 투자를 게을리 한다면 추후 기업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변동성에 현명하게 대응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실행해야 될 시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