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 R&D투자 절실
2000-05-08 한국섬유신문
최근 신합섬, 신소재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에
반해 양모수요는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양
모도 CSIRO등 연구기관을 통해 보다 개질, 개량화된
화이버 등을 개발, 양모의 사용범위를 넓혀나가야 한다
는 주장이 높게 일고 있다.
이 주장은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울퍼니쳐 태
스크 포스」자문단과 만난자리에서 한국 소모방협회 강
학규전무가 적극 개진, 호주측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받
아들이며 향후 실현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특히 강조된 것은 양모도 신화섬과 코튼처
럼 지속적인 R&D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신합섬과 면방산업이 지속적인 연구투자를 통해 모든
소재에 적용폭을 넓히고 있는 반면 울은 지난 몇십년동
안 큰 변화없이 사용폭이 크게 한정돼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휴지(HUGE) 울」과 「다이드(DYED) 울」
등 화이버의 근본적 개발과 생화학적 노력까지 동원돼
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호주측의 관심을 모았다.
「휴지 울」의 경우 현재 양한마리당 약 10만파운드가
량의 울만 생산하고 있는 것에서 생산량을 20파운드까
지 최대한 늘려 사용하지 못했던 원모도 싼값으로 개
발, 폴리에스터, 코튼 대체 혼용상품으로 사용돼야 한다
는 의견이다.
또 「다이드 울」의 경우 현재 핑크, 그린등 컬러드코
튼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양모도 생화학적 개발을
통해 컬러드 울을 생산, 생산코스트도 줄이고 환경오염
도 최소화하자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양과 낙타를 교배, 신품종개발로 울/카멜을
탄생시키는등 다각도의 방법을 통해 양모산업 저변확
대를 위한 R&D투자가 집중화돼야 한다고 강조됐다.
강학규전무는 『인간까지 복제하는 첨단 과학시대에 처
음부터 불가능하다는 소극적 생각을 버리고 가능하다는
긍정적 사고아래 양모산업을 재조명해볼 필요가 있다』
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회의를 주도한 호주의 「울퍼니쳐 디렉션 태스크
포스」는 호주정부가 양모산업 재중흥을 위해 설치한
특별자문회의단으로, 국제적 프로모션, 기술개발활동 등
을 수집, 올 6월안 호주양모산업의 구조개선과 미래상
을 재정립하는등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