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사

2000-05-08     한국섬유신문
「냉장고 바지」의 천국. 이곳 상인들은 허리 부분은 고무줄을 넣어 탄력을 주고 힙 사이즈를 넓게 잡아 통 풍성을 극대화시킨 훌론 원단을 사용해 만든 옷을 「냉 장고 바지」라고 부른다. 벗어 두었다가 입는 순간, 온몸에 한기가 느껴질 만큼 차가운 통풍성을 지니고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 어렸을 적 우리 부모님들이 즐겨 입던 일명 「몸빼 바지」에서 부피의 거품을 쫙 뺀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 다. 가격은 7천원. 스판 소재를 섞은 나염 제품으로 신평화 상가 4층 광현사(대표 심영태)에서 팔고 있다. 사진 좌 측에 있는 「냉장고 바지」는 파란색 바탕에 흰색 꽃무 늬를 넣어 시각적으로도 시원하다. 대부분 제품이 30∼50대까지 커버할 수 있으며 실내에 서 편하게 입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한 때 스판 수입가는 치솟은 반면 내수 시장은 IMF 한파로 꽁꽁 얼어붙어 어려움을 겪었다. 역시 문제는 반품에 의한 재고 처리 문제. 판매는 줄어 든 반면 절대 반품량은 오히려 늘어 재고 문제에 신경 쓰고 있다. 전과 달리 땡처리 하지 않고 주로 매장에서 단골들에게 싸게 파는 방법으로 재고를 맞추고 있다. 소매 손님은 환영받지 못하지만 차분히 말을 붙여 보면 정이 붙는 곳이다.(신평화4층 문의 2252-9205)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