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 자라,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 이들의 공통점은 ‘피팅룸의 변신’이다. 이달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은 ‘라이브 피팅룸’을 설치했다. 색감 조절 조명과 LG스탠바이미로 숏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입어보는 것이 중점이던 기존 ‘피팅룸’과 완전히 달라졌다.
발란이 이달 말 여의도 IFC몰에 선보이는 커넥티드 리테일 쇼핑 공간은 ‘포스기’와 ‘가격표’가 없다. 직원과 고객들은 QR코드로 움직인다. 발란 앱을 통해 매장 실시간 재고와 가격,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장바구니 피팅 리스트에 옷을 담아 예약할 수 있다.
입어보는 도중 사이즈가 안 맞으면 다른 사이즈를 피팅룸 안에서 신청하면 직원이 준비해준다. 구매를 결정했다면 줄 설 필요 없이 상품 QR을 스캔해 발란 앱 내에서 결제하면 된다. 상품 준비가 완료되면 패킹 스테이션에서 QR 스캔 후 포장된 제품을 받아갈 수 있다.
9월 중 자라 롯데월드몰점에서는 ‘스마트 피팅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라 앱에서 옷을 선택하고 피팅룸 예약이 가능하다. 직원이 데이터를 전달받고 옷을 준비해준다.
업계 전문가는 “최종적으로 ‘스마트 피팅룸’의 미래는 ‘빅데이터를 통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에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직원이 일일이 착용하는 옷의 개수를 확인하던 때는 몇 명의 고객이 어떤 옷을 착용하고 그 중에 무엇을 사는지 데이터화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스마트 피팅룸은 이런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반응 생산을 돕고 재고 관리를 용이하게 한다. 이제 막 시작된 스마트 피팅룸이 불러올 패션 산업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