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百 본점, 프리미엄 ‘남성해외패션관’ 전년비 매출 2배 이상 신장
개점 이래 가장 큰 규모 리뉴얼 단행
2023-07-20 이서연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이 1979년 개점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본점은 지난 40여년간 내국인들에게 강북 상권 최고급 유통시설이자, 해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 엔데믹을 맞아 럭셔리 상품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본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본점은 작년 3월부터 본관과 에비뉴엘, 영플라자 전층에 걸친 대대적 리뉴얼로 개점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도모했다. 특히, 해외패션과 컨템포러리 등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는 것이 변화의 핵심 전략이다. 최근 리뉴얼 1주년을 맞이한 ‘남성해외패션관’은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적 시작을 증명했다. 작년 7월 본점 5층은 기존 ‘남성패션관’에서 ‘남성해외패션관’으로 탈바꿈했다.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젊은 남성 선호 럭셔리 기성복 브랜드는 물론, 남성 고객 비중이 높던 로로피아나, 발렌시아가, 겐조 등도 남성 전문 매장으로 오픈했다. 또,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과 함께 대형 VP 공간을 조성했고, 럭셔리 워치 ‘IWC’와 협업한 카페 ‘빅 파일럿 바’도 선보였다.
그 결과, 본점 ‘남성해외패션관’ 매출은 리뉴얼 오픈 후 1년간(21년 7월 ~22년 6월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 크게 신장했다. 특히 ‘디올’ 남성 전문 매장까지 입점하며 총 31개 브랜드로 리뉴얼을 마무리한 지난 3월부터는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가까이 신장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오픈한 ‘여성해외패션관’도 화제다. 2층부터 4층까지 영패션, 여성캐주얼, 컨템포러리 등 여성 패션 브랜드들이 혼재되어 있던 ‘여성패션관’을 각 층별 콘셉트에 맞게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2층에 오픈한 ‘여성해외패션관’에서는 마르니,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등 총 30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리뉴얼 후(6월 30일~7월 17일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배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3층에는 올해 4월과 6월 각각 ‘여성 컨템포러리관’과 ‘해외슈즈관’을 오픈했다. 4층에는 지난해 9월 ‘영패션’과 ‘여성캐주얼’을 한데 모은 ‘여성패션관’을 일부 오픈했다. 그 외에도 작년 6월 골프관, 지난 5월 니치 퍼퓸관을 리뉴얼하는 등 전 상품군에 걸쳐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테리어도 갤러리에 온 듯 고급스럽다. ‘절제된 우아함’이 콘셉트로 세계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자문에 참여했다. 각 브랜드를 독립된 박스형 매장으로 구현해 프라이빗한 쇼핑을 가능하게 했다. 매장 곳곳에 예술 작품들을 큐레이션했다. 본점은 오프라인 강점을 최대화한 이색 콘텐츠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작년 6월 본점 에비뉴엘 9층에 오픈한 ‘그라운드 시소 명동’은 오픈 이후 매 주말 티켓 매진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보난자 커피,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토어 등 본점만의 콘텐츠로 MZ 고객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