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식이 희소식

2000-05-08     한국섬유신문
문희갑 대구시장은 양치기 소년? 지난 3월 20일 섬산연 초청 강연회에 참석, 범 섬유업계의 지원을 당부하며 강력한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 의사를 밝힌 문희갑 시장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12일 서울 경인스웨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양훈 식)은 이사장 명의로 문희갑 대구시장에게 「밀라노 프 로젝트」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다. 조합은 이를 통해 총 투자액 6,800억원이 대부분 직물, 염색 부문에 배정됐으며 니트시제품가공공장 설치에 150억원이 책정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스웨터 부문에 대 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이유에 대한 시장의 명쾌한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질의서를 보내고 한달여가 지 난 5월 7일 현재까지도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 조합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이모저모로 대구시측의 사 정을 이해하려는 듯 했으나 가타부타 아무런 답변이 없 는 점에 대해 『질의서를 보낸후 확인전화까지 하는 정 성을 보였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속으로는 불편 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구시 섬유공업과 조주현 과장은 『우리 부 서에서는 모르는 내용이나 밀라노 프로젝트는 대통령 지시를 받아 산자부에서 사업 내용을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시측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 다.』고 말하고 『굳이 따지자면 산자부측에 질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그러나 이보다 한달전인 3 월20일 섬산연 초청 강연회 강사로 나선 문시장은 자신 의 직통 팩스 번호(053-429-2000)까지 알려주며 업계 의견이 있을 경우 질의를 하면 즉시 답변하겠다고 한 바 있어 말과 행동이 다른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