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사벨
2000-05-08 한국섬유신문
『믿는 것이라곤 성실함과 책임감외에는 없습니다. 사
장이하 전직원이 자기일이라고 생각하고 프로라는 자부
심을 갖고 일한 것이 지금껏 장수했던 비결이지요』
이사벨(대표 이재회)이 전개하는 고품격 캐릭터 슈
「이사벨(ISABEL)」은 금강·엘칸토·에스콰이어 등
현재의 3대 NB가 전성기를 누리던 지난 73년에 탄생,
27년간 고객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유명브랜드
다.
현재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재회 사장은 이사벨 2
대사장으로 이사벨에서만 17년을 근무했으며 제화업에
종사한지는 20여년된 「구두에 살고 구두에 죽는」 인
물로 평이 나있다.
이사장은 『예전에는 디자인실과 개발실이라는 부서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제품디자인부터 매
장영업·공장 출고조사까지 1인3역을 해냈던 것이 수많
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강조한
다.
이사벨이 지금껏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직원의 성
실함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끊임없는 투자로
축약된다.
이사장은 캐릭터슈즈 업계가 70년부터 80년까지 호황을
누리다가 투자와 개발에 소홀해지면서 이미지가 격하,
침체기에 빠지기 시작했던 90년에 이사벨을 인수했다.
캐릭터슈즈 업계가 한참 어려움에도 인수를 결정한 이
유에 대해 그는 『캐릭터 슈즈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판단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화업은 나 자신의 천
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수할 당시 월매출이 4천만원에 그치던 것을 제품개발
을 위한 투자를 통해 10년이 지난 현재 이사벨의 월매
출은 5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사장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던 94년말
공장이 화재로 전소, 약 3억원의 손실을 봤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이때 하청업체에서 자신을 믿고 납품해
준 업체들이 있어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회고
한다.
이재회 이사벨 사장은 『브랜드가 오랫동안 존재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인지도가 높다는 것도 매출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수십가지 디자인 개발에 중점을
두고 고객 니드에 부합하려고 노력한 것이 가장 큰 이
유』라고 말했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