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통다각화 급진전

2000-05-03     한국섬유신문
「감 잘못 잡았어」 제화업체들이 날씨가 뜨거워짐에 따라 4월초 출시했던 샌들류 여름상품을 거둬들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백화점 세일기간을 전후해 나타난 초여름날 씨를 감안, 예년보다 1개월정도 서둘러 여름상품을 선 보였지만 고객들의 미온적인 반응에 긴급 회수에 나서 고 있다. 각 업체들은 지난달 백화점세일 기간동안 제화매출이 어느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판매에 불을 댕기자」는 차원에서 봄상품과 함께 여름상품을 동시 전개했지만 정작 판매되는 제품은 기껏 세미오픈 스타 일일 뿐 고객들이 샌들류의 여름상품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는 것. 이는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샌들류를 신기에는 시기적 으로 너무 이른 것이 구매동기 저하의 주 원인으로 업 계는 분석했다. 또 개성보다는 유행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고객들의 구 매경향을 감안, 패션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전체물 량의 40∼50% 안팎으로 판매가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여름상품 판매율은 20% 이내로 극히 저조해 유행을 이 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각 제화업체들은 기존 제작된 여름상품을 매 장 디스플레이용으로 비치하고 본격적으로 여름시즌이 시작되는 5월중순경에 관련상품을 재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디자인 라이프싸이클이 짧아 진데다 계절적 구분이 없어 여름상품을 예년보다 일찍 출시했다』며 『여름상품 판매부진이 봄상품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회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