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섬유, 니트직물 수출업계 새별부상
2000-04-28 한국섬유신문
「캉캉」 니트직물의 대명사로 알려진 호림섬유(대표
박 호경)가 매출의 80%이상을 수출로 전환하는 등 니
트직물 수출업계의 새별로 부상하고 있다.
호림이 설립된 것은 지난 86년. 신영, 태평양 등 국내
굴지의 란제리 및 트리코트 업계에서 30년 넘게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 출신 박 사장이 「경남섬유」라는 상호
로 창업했던 것.
호림은 92년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하여 현재의 상호로
변경하고 무역업 등록과 함께 수출에 나섰다.
당시 전체 매출의 20%에 지나지 않았던 수출 비중이
최근 2∼3년 사이에 80%이상으로 늘어났다.
98년 총 매출액 85억원 가운데 수출이 5백만 달러에 이
르고 있다. 올 매출 목표는 수출 8백만 달러를 포함하
여 1백억원.
호림이 이같이 수출을 대대적으로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상품기획, 생산, 영업 3박자의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
졌기 때문이다.
호림은 우선 96년에 안성공장을 인수, 최신설비를 도입
하는 등 안정된 생산 기반을 갖추었다.
이 공장에는 세계 유명 섬유기계 메이커의 최신기종 컴
파운드 12대와 비어드 20대를 보유하고 월 55만 야드의
생산 캐퍼를 갖추고 있다.
주 생산 품목인 의류용 캉캉니트류, 벨벳류, 러셀 레이
스류 등이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란제리용 트리코트지, 자수용 트리코트지, 나일
론·폴리에스터 망사류등의 오더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박 사장을 중심으로 한 직물 설계팀은 의장 특허가 등
록된 품목만 17건에 이르는 등 다양한 조직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호림은 이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새
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호림의 심볼 마크인 캉캉 니트직물은 국내외 공급
의 70%를 이 회사가 차지하고 있는등 물량과 품질 면
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캉캉 직물은 갈매기 디자인에 의한
체인 조직 니트직물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셈이다.
엔지니어 출신의 박 사장은 상품기획은 물론 일일이 제
품 검사를 하는 등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같은 3박자의 조화에 따라 신영와코루, 쌍방울, 좋은
사람들 등을 비롯 미국의 J. C. Penny, 홍콩, 유럽 등
국내외 주요 거래선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쌓고 있다.
호림은 삼죽에 2천평 규모의 초현대식 공장을 새로 마
련하여 설비를 보강, 이전하는 등 시설 및 개발비 투자
를 이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