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 브라질 돌출해동으로“위기”
2000-04-28 한국섬유신문
브라질이 볼리비아, 콜럼비아,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안데스 그룹」과의 적극적인 관계 개선 노력으로 향
후 이 지역에서 우리업체들과 브라질 업체들간의 경쟁
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브라질의 이같은 노
력으로 남미지역 4개국간(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
이, 파라과이) 관세 동맹인 남미공동시장(MERCOSUR)
자체 붕괴까지 예견되는 등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남미공동시장은 95년부터 역외 공동 관세제도를 채택하
면서 회원국간 교류 증대를 모색해 왔으나 올 1월들어
브라질 평가절하 사태로 전회원국이 경제위기에 봉착,
통합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간 수출 보조금 지급 문제,
중앙은행 특혜 금융 제한, 회원국간 예외 적용 문제 등
으로 갈등을 빚어 왔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안데스
그룹」과 일방적인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제안함으로써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우루과이는 나름대로 남미
공동시장을 살리려는 노력을 가시화하고 있는 중.
각국간 갈등에도 불구, 아직까지는 남미공동시장 회원
국들간 이해가 일치하는 사안이 많아 당분간 이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당초 관세동맹에서 EU 모델인
경제 통합으로의 발전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KOTRA는 『이번 남미공동시장 위기를 계기로 오히려
중남미가 라틴 경제 통합(ALADI) 중심으로 다시 뭉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고 『중남미 경제권은 역내 교
역 활성화로 역외국은 상대적으로 교역기회 감소의 위
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