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라세슈미에氏
2000-04-24 한국섬유신문
오는 9월 22일 일본 치바현에 위치하고 있는 幕張메세
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신인디자이너 대상으로 한 99아
시아 컬렉션 「幕張대상」이 개최된다.
아시아패션의 힘을 통합하고 수준을 높이기 위한 이번
이벤트는 5월말까지의 디자인응모작에 대한 선별과정을
거쳐 디자인 경진대회 형식으로 개최하게 된다.
응모작의 테마는 「新世紀」. 자격은 현재까지 미발표
된 여성복이며, 소재와 시즌선택은 자유이다.
「아시아의 바람99」로 명명하고 있는 이대회는 이번이
5회째로 이 컬렉션을 창설한 村瀨(무라세)연구소의 村
瀨秀明(무라세 슈미에)氏를 도쿄 가미야쪼에 위치한 그
의 사무실에서 만나보았다.
『컬렉션의 목적이라면, 결국 지금까지 노동력만 제공
해 왔던 아시아패션을 소프트와 감성면에서 그 레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소와 기회의 제공이라고 할 수 있
습니다 』
幕張신도시인 幕張메세의 5주년 기념으로 창설된 이 이
벤트 설립 배경에 대해 묻자 무라세 소장은 아시아는
늘 가난하고, 미국 유럽은 우월하다는 역사적 고정관념
을 탈피하고, 아시아 패션산업의 교류의 도모할 수 있
는 장을 만들고싶었다는 평소의 자신의 생각을 먼저 언
급했다.
『95년 처음 이 대회가 열렸을 때, 한국에서는 이상봉
홍미화 등의 유명 디자이너도 참가했죠. 그후 스타일을
변형해서 신인을 중심으로 스타일을 변형하여 숨어있는
인재발굴에 역점을 두기로 한후 많은 성장을 했어요.』
그래픽 디자인 출신인 무라세씨는 처음 이 기획안을 幕
張(마쿠하리)라는 신도시의 「쾌적한 거리 만들기」의
일환으로 세웠지만, 그는 곧 패션 컬렉션의 개최에 대
해 상당한 열의와 설득력으로 치바현과 마쿠하리 메세
의 후원을 성사시켰다.
그는 우선, 아시아만의 컬렉션이 드물다는 현실과 디자
인을 공부하는 아시아인들에게 작품을 발표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겠다고 하는데에 기획과 목적의식도 부
여했다.
『3000여개의 디자인 응모작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은 디
자이너는 한사람도 없어요. 전문 패션 디자이너를 심사
위원으로 넣으면, 그사람의 개성이 너무나 강조되기 때
문이죠.』
그런의미에서 이 대회는 심사위원도 저널리스트와 아티
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심지어는 건축가 음악가, CF디
렉터등 디자인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의미에서 지난해 이 컬렉션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베트남 디자이너 당 티 미화씨는 초청 컬렉션 개최는
물론, 일본과 베트남의 메스컴에서 동시 화제를 모아,
졸지에 유명인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아무튼 이대회가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일본의 경
제력을 활용해서 아시아인의 전통과 오리지널리티를 살
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는 아시아인의 문화의 수준은 유럽의 그것보다 결코
낮지 않으므로 아시아 사람들의 힘을 모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강력히 피력, 이 대회
에 대한 한국의 신인디자이너들의 많은 관심과 응모를
재삼 부탁했다.
<유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