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죄를 묻는 전시회, 래코드 ‘래;콜렉티브’
"소재 주의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을 실천할 때"
2023-10-21 민은주 기자
“지난 10년간 업사이클링을 통한 재고 소진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10년은 환경보호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코오롱FnC CSO 한경애 전무)
“친환경 제품을 백 개 사는 것보다 플라스틱 한 개를 백 년 쓰는 게 낫다. 단순한 소재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전은경 전시기획총괄)
패션은 지구에 회개할 수 있을까?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패션의 죄를 묻는 전시회 ‘래;콜렉티브: 25개의 방(Re;collective: 25 guest rooms)’의 미디어 프레젠테이션을 21일 신사하우스에서 진행했다. 각자의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도모해온 다양한 아티스트, 디자이너, 기업과 브랜드가 모여 친환경 패션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전시회로 신사하우스 2개 동, 총 25개 방에 각자 다른 주제로 구성됐다.
이도은 래코드 브랜드 매니저는 브랜드의 10년을 기록한 ‘래코드 존’을 둘러보며 “지구의 아픔을 걱정하는 것만으로는 소용없고, 이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래코드 존’에서는 지난 10년간 브랜드 아카이브와 래코드의 23SS 신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래코드 신제품은 이로와 럭키슈에트의 재고를 활용해 제작했으며 내년 3월 판매 예정이다. 아름지기, 픽셀킴, 라코스테, 진태옥, 지용킴 등 래코드와 뜻을 나눈 여러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