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류 전반적 수출침체 속단은 금물

2000-04-24     한국섬유신문
PET직물을 비롯한 직물류 수출이 성수 시즌의 불황이 라는 암초에 걸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5월오더에 비상이 걸리면서 예년보다 비수기가 한달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마저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다. 또한 미래시황 예측이 불투명해지면서 후발 경쟁국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등 그 어느때보다 마켓 셰어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최근 KOTRA는 지역별 수출시장 동향을 점 검해 부진 원인을 분석했으며 실제 우리 상품을 구매하 고 있는 45개국 130명의 빅바이어와 인터뷰를 통해 수 출 기상도를 점검했다. 이중 직물 및 섬유류 중심의 분석치를 보면 북미, 아시 아, 서구, 러·동구지역은 수출이 희망적인 반면 중동지 역은 자국 경기 침체를 이유로 수입폭을 하향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각 국별 순수 한국産 직물 및 섬유류를 수입하 고 있는 빅바이어들의 수입 전망에 대한 의견이다. ▲중국(PET직물) 연간 한국産 PET직물 수입규모 1,150만달러의 B사는 중국경제 불황으로 수입 확대에 어려움이 있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주룽지총리가 밀수 및 변통무역에 대한 단 속을 강화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 또 중국정부 가 무역업 허가 기준을 완화했다고 하나 아직 전문 국 영수출입 회사 및 대기업에 한정하고 있어 실제 무역업 권한이 없는 사기업에서의 수입은 더욱 복잡하고 어렵 다고 분석. 기존 언더밸류 등 변통무역을 통해 지속적 으로 수입을 추진했으나 현재 단속강화로 용이치 않아 금년도 수입을 확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한국제품의 對中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품질 보장 이 우선돼야 하며 재고상품보다는 좋은 퀄리티와 우수 한 디자인의 신제품 위주로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러시아(PET직물) 연간 240만달러의 한국産 PET직물을 수입하고 있는 O 사는 경제위기 이후 외국산 수입의류 가격이 크게 올라 외국산 의류의 수입이 격감한 반면 자국산 의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 러시아 기업의 직물 수요가 늘었고 가격이 비싼 유럽제품과 비슷한 품질의 한국산에 대한 수요가 늘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전반적 직물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직물수입은 경제위기전 수준을 유지하 거나 소폭 증가를 전망했다. ▲폴란드(PET직물) 연간 6,000만달러의 PET직물 전문 수입社인 P사는 지 난해 4분기에 러시아 경제위기로 폴란드 직물시장이 붕 괴됐고 이에따라 지난해 컨테이너 기준 300개 수입이 올 3월 현재 3개 분량에 불과하다. 폴란드에 수입된 PET직물은 러시아 경기 영향으로 창고에 대량 재고로 남아있어 수입가 이하로 판매를 해야 하는 등 어려움에 봉착해있다. 현재 폴란드는 고급 봉제품 생산용 고급 직물류 수입 수요만 있을 뿐이다. 반면 이 회사는 직물 시장이 하반기에 어느 정도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쿠웨이트(직물) 연간 500만달러 직물 수입규모의 J사는 직물 시황이 더 욱 악화되고 있고 상당수 현지 직물도매상들이 오더 부 킹만 해 놓고 실제 오더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 석. 한국산이 중급품 시장에서는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갑작스런 변동은 없으나 워낙 현지 경기가 침체돼 있어 올해도 직물류 수입이 10∼20% 감소될 것으로 보여진 다. 올 1/4분기 오더량도 전년에 비해 20% 축소. ▲미국(직물) 연간 500만달러 규모의 벨벳직물을 수입하고 있는 Y사 바이어는 구입을 희망하고 있으나 한국기업간 과당경쟁 으로 품질수준이 하락하고 있어 망설이는 중이라고 말 했다. 또 저가품을 구매하는 J사는 PET직물 가격이 매 우 저렴해지기는 했으나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제품이 더 싸기 때문에 한국산 수입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원사·직물) 연간 한국으로부터 원사·직물 1,300만달러를 수입하고 있는 O사는 레알화 평가절하 및 환율불안으로 수입량 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한 상태지만 레알화가 3∼4개월 이내에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그 이후에는 거래가 정상 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말레이시아(담요·스카프) 연간 300만달러로 담요·스카프를 수입하고 있는 I사는 월 30만달러로 수요시장이 좋은 담요의 경우 저가 공급 으로 인한 시장가격 교란으로 수입을 줄일 계획이다. 또 연간 150만달러의 시장인 스카프는 Hari Raya(말레 이시아 신년)와 같은 전통기념일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 고 등락현상을 보이지만 매출액의 관건인 디자인 및 최 신 유행패턴이 좋은 한국산은 반응이 매우 좋아 계속 수입을 희망하고 있다. ▲베트남(섬유·직물) 연간 4,000만달러로 베트남 최대 섬유·직물기업인 V 사의 경우 한국産 섬유, 직물, 섬유기계 및 부품이 전체 수입물량의 40% 정도다. 올해 수입규모를 지난해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