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상위 9개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스포츠,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의 올해 11월 둘째 주(1월1일~11월13일)까지 평균 매출은 16.2%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11월(11월1일~13일) 매출은 -3.6%로 급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첫째 주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3배 폭풍 성장했으나 중순 이후 일부 브랜드 주간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11월부터는 상품 판매가 급격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11월 소비위축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들은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할인에 들어간다. 11월은 패딩 등 아우터류가 많아 매출이 높은 달로 정상가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까지 매출(11월1일~13일)은 평균 성장률이 3.6% 마이너스 성장했다.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만 각각 전년대비 7.2%, 14.0% 성장했다. 5곳은 6.7~26.4%대로 하락했다.
엔데믹 영향으로 10월 첫째 주 매출이 많게는 두 배 이상 올랐으나 10월 말 이후 마이너스 성장하는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1월 둘째 주까지 매출은 적게는 0.0%에서 많게는 26.4%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코오롱스포츠가 14.0%로 가장 성장률이 높았다.
업계는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을 높은 이상 기온으로 봤다. 엔데믹 전환 이후 소비자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10월 중순 이후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해지면서 판매가 줄었다. 특히 지난 11월 초 기온은 7여년 만에 가장 따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11일 서울 하루 최고기온은 22.1도로 관측됐다. 경기권도 22도를 넘었다. 이날 서울 기온은 7년 만에 11월 중순 하루 최고기온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하락 폭에도 매출 상위 브랜드의 누계 매출은 성장세다. 12월까지 소비자 구매가 줄어들면 일부 브랜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노스페이스는 12월 초에 2013~2014년 연간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한 달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디스커버리와 K2는 작년 11월, 12월 두 달 간 매출이 1500억~1800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5000억대 중후반과 4000억원 중후반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상위 9개 브랜드는 11월 둘째 주까지(1월1일~11월13일) 누적 매출이 평균 전년대비 16.2% 성장했다. 이 기간 5929억원 매출을 달성한 노스페이스는 성장률이 전년대비 37.5%로 가장 높다. 코오롱스포츠가 36.3% 급성장 중이다. 디스커버리(15.3%), 블랙야크(8.9%) 순으로 성장률이 높다.
매출은 1위 노스페이스에 이어, 디스커버리(3986억), K2(3463억) 순으로 높다. 이어 블랙야크(2809억), 네파(2731억), 코오롱스포츠(2497억), 아이더(2150억), 컬럼비아(1239억), 밀레(766억)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