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입점업체 영업사원 과로로 뇌출혈발생

2000-04-21     한국섬유신문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제화업체의 영업사원이 지난 17일 근무중 쓰러져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1층 구두피혁코너에 근무하는 정철 수씨(34세)는 지난 바겐세일 끝 무렵인 4월 17일 토요 일 오후 4시경 근무중 과로로 쓰러졌다. 사고 직후 인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긴급후송, 검진 결과 뇌출혈 증세로 판명이 났으며 지금까지 혼수상태 에 빠져 생명이 위독한 현상을 보이고 있어 주위 사람 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뇌출혈 발생의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지 못 하고 있으며 회사 또한 정씨가 그 동안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말하고 있다. 사고점인 신촌 현대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18일 까지 정기세일에 들어갔으며 세일 마지막 단계인 17일 오후 에 쓰러진 것으로 보아 과로로 인한 사고임을 짐작케 하고 있다. 한편 사고업체는 세일기간에도 대휴제도를 실시 1주에 1일씩 휴식을 실시했다고 말하고 있어 사고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도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사고는 3년전 유투존의 신규오픈과 지난 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과로로 인한 사고가 발 생한바 있고 이번이 3번째 사고로 백화점영업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리고 그 동안 전국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IMF이후 철폐된 주휴제실시를 강력히 주장해 왔다. 현재 백화점 정식 근로자들은 공휴일 및 일요일 휴무대 신 대휴(대체휴무)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백화점에 입 점한 업체의 경우 한 매장에서 직영사원의 2-3배에 달 하는 판촉/임대/용역사원 및 아르바이트 사원은 일년에 한 번도 쉴 수가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입점업체는 또 다른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 휴무일에 전문적으로 근무하는 직원을 채용하고 있어 입점업체들의 고정비용을 증가시키거나 쉬지 못할 때는 과로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처음부터 제기한 상업연맹은 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한 상태이고 백화점근로자들은 상 업연맹을 중심으로 강력한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본보 1월 28일자 보도)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