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엠엠스튜디오스 이슬 대표 _'페미닌과 매니시' 조화가 매력적인 여성복, 해외 시장까지 넘본다
롯데 잠실점 해외 컨템포러리존 단독 매장 입성 하고엘엔에프 투자, 온·오프라인 시장 확대 가속
_남성복 출신 디자이너로 여성복 WMM을 런칭하게 된 배경과 차별화가 궁금하다
“WMM은 ‘Where Is My Mind’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화려한 컬러나 디테일로 승부하는 여성복보다 만듬새의 과정이 중요한 남성복에서 경력을 쌓다보니 여성복에서 완벽한 핏의 자켓을 찾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라펠과 카라의 오차 없는 놓임과 착 떨어지는 패턴, 정교한 기술이 돋보이는 ‘내가 입고 싶은 퍼펙트한 자켓’을 만들자는 것이 시작점이다. 피팅을 못하는 남성복 디자이너로서의 한계점도 여성복을 런칭하게 된 계기가 됐다.
남성복에서 착안한 완벽한 테일러링에 기반된 WMM은 2019년 런칭 첫 시즌 여성수트 1벌과 해리스트위드자켓, 데님팬츠 등 단 7아이템으로 청담동 십화점이라는 공간에서 2주간 팝업 스토어 형태로 첫 고객을 만나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뤘다. 여성 수트가 대중적이지 않았던 시기였음에도 5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있었다. 자신감을 얻어 자사몰을 런칭해 오더베이스 형태로 운영하며 만들고 싶은 아이템들을 늘려나갔다. 시그니처 아이템이 된 피크드라펠의 맥시한 더블브레스티드 코트를 선보였는데 90만 원대에 육박하는 고가에도 캐시미어 30%, 울 70%의 고급소재와 완벽한 실루엣으로 완판을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WMM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리오더를 요청하는 마니아 고객층이 생기기 시작했다.
WMM은 전반적으로 매니시한 감성에 여성의 섹시함, 관능적인 요소를 한 방울 넣은 컨셉추얼한 룩킹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한다. 코트의 정석, 자켓의 정통성이 독보적인 여성복 브랜드로 각인되길 바란다.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힘을 믿고 있다.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동시대적인 여성복으로 성장해 유럽인들에게도 WMM을 선보이고 싶은 것이 꿈이다.”
_최근 WMM은 신진 브랜드임에도 롯데 잠실점 해외 컨템포러리존에 단독 매장으로 입점하는 등 프리미엄 유통에서 러브콜을 받은 배경이 궁금하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WMM은 고가의 수입소재와 실루엣, 정교한 패턴과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브랜드이다보니 공임비가 높아 소비자가도 온라인 시장에서는 높은 편에 속한다. 또 사진컷으로만 전달하는 이미지는 WMM만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고객을 직접 만나야 한다는 니즈가 있을 때 하고엘엔에프의 투자를 받게 되면서 단독 모노샵을 출점하게 됐다. 오프라인 출점을 위한 전략과 상품, 마케팅 컨설팅을 통해 20%가량 스타일수를 늘리고 백화점 내 하이엔드 여성복과 견줄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방향성을 잡았다. 디자인팀과 MD팀의 전문인력도 충원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온오프라인 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자사몰 비중이 50%에 달하며 최근 온라인 플랫폼 29센치, 하고에 입점했다. WMM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은 ‘레디투웨어’와 데일리캐주얼 ‘에센셜’라인 투톱 전략과 상품 구성 확대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오프라인 매장 테스팅을 위한 체질화도 내년까지의 화두가 될 계획이다. 최근 하고하우스 인천, 부산, 롯데월드몰점에도 입점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고객들을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