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어·노스페이스·마르디메크르디가 올해 영웅
MZ세대 흡수와 온오프라인 경험 극대화해 성장
지속가능 경영·타깃층 맞춘 유연 전략이 매출견인
2023-12-01 나지현 기자
‘난세는 영웅을 만든다’ 오랜만에 찾아온 리오프닝 시대, 올 한해는 속도감 있는 시장 재편이 이루어졌다.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 이미 규모의 경제를 이룬 브랜드와 잠재력, 성장성을 가진 브랜드는 폭발적 신장세로 시장을 이끌었다.
반면에 시장성을 확보하지 못한 브랜드의 희비는 엇갈렸다. 전 산업을 불문하고 복종경계를 허물고 일어났던 디지털 혁명과 꺾일 줄 모르고 고공행진하던 이커머스 산업은 다소 둔화하기 시작했다. 백화점을 비롯 다른 전통 유통 채널은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3305호 PDF 관련기사 10·12·13·15면
영업 이익과 수익성 개선 능력이 기업 가치에 중요한 잣대로 평가되면서 내년에도 가격 경쟁력 유지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브랜드들이 주목된다.
내년 국내 경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변수와 더딘 경기 회복, 소득 양극화로 예측 불가한 어려운 환경 지속이 예상된다. 소비행동 패턴을 유연하게 흡수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브랜드가 시대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도기적 환경이 최고조에 이른 현재, 본지는 불투명한 환경 속에서 브랜드 혁신성, 신장률(효율제고), 시장개척 및 점유율, 트렌드 주도, 마켓 기여도 5개 항목에서 평점 A 세 개 이상, C 항목이 없고 두드러진 실적 또는 혁신을 이룬 베스트 브랜드 14개를 선정했다.
본지 선정 2022년 결산 패션시장에서 빛난 베스트브랜드에는 지포어, 쉬즈미스, 폴햄, 매그넘, 무신사, 마르디메크르디, 써스데이아일랜드, 남성크로커다일, 탠디, 모이몰른, 노스페이스, 피파OLP, 코지네스트, 폴더가 올 한해를 빛낸 ‘베스트오브베스트’에 꼽혔다.
골프업계를 뒤흔든 ‘지포어’는 입점 점포마다 170~430%의 폭발적 신장세로 굳건한 1위 자리를 휩쓸었다. ‘쉬즈미스’는 상품 완성도와 퀄리티가 높아지며 2030세대 고객이 증가, 10월까지 30~40%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1600억 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폴햄’은 캐주얼 마켓을 리딩하며 전국 매장 280여개에서 매출 2200억 원을 캤다.
‘매그넘’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지난10월 아마존 미국에 진출해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상품 혁신과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무신사’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전년 동기간 대비 73% 신장한 2135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여전히 압도적인 지위로 이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다.
입점사 판로 확대와 新서비스, 생산자금 지원 등으로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온라인 브랜드 중 단연 화제 브랜드는 ‘마르디메크르디’다. 올해 매출 500억 원을 전망, 전년대비 300% 신장해 시장성을 확대했다. 내년에는 800억 원 규모로 키운다.
‘노스페이스’는 스포츠아웃도어로 다양한 일상생활의 스포츠웨어로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화이트라벨을 통해 MZ세대까지 흡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써스데이아일랜드’는 과감한 행보와 지속적인 컨텐츠 소통으로 MZ세대를 사로잡으며 더현대서울 팝업 2주간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도 ‘남성크로커다일’은 10월까지 전년대비 매출이 100% 이상 증가하는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며 리오프닝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