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나 혼자 산다, 느는 1인 가구의 틈새시장 찾아라
통계청, 전체 중 27.9% 차지
2021년 716만5788명이 해당
…
수면용품 가구패턴 변화 대응
전통적인 결혼 적령기 없어져
2023-12-01 김임순 기자
1인 가구 수 증가가 가파르다.
해마다 늘어나는 1인 가구는 청년들의 독립과 구직이 맞물려 대폭 적 증가세이지만, 단기간이 아닌 영원할 거라는 전망도 많다. 일시적 1인가구가 아닌 지속적 경우까지 고려한 소비패턴 변화를 연구해야하는 시점이라는 것에 힘이 실린다.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는 대한민국의 쇼핑 행사다. 2015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Korea Black Friday)이후 매년 열린다. 연말까지 매출목표를 채우기 위한 기업의 열띤 참여로 이어진다.
침구업계는 이러한 세일 행사를 통해, 이불 사이즈변화를 요구하는 쪽으로 급변한다는 분석이다. 1인 가구, 혼자 사는 사람의 침대사이즈에 맞는 싱글 제품 수요가 많아졌다. 여기에 이불은 홑겹의 커버류 제품 보다는 솜 일체형 차렵이불 선호도가 높아졌다.
‘나 혼자 산다’는 것을 비유해 ‘혼자 살지 않는다’는 말로도 ‘1인 가구 증가’를 막지는 못한다. 코로나 전 후 판매열기를 몰아온 침구업계가 이같은 인구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상품개발력에도 변화가 있는 양상이다. 1인 가구 증가는 더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는 측면에서 살펴야 한다.
앞으로는 평생 1인 가구로 살아갈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편안한 수면을 위해 고민하고 제품 찾기에도 나선다. 혼자를 위한 싱글사이즈 이불은 기본이다. 1인 가구에 대한 기대 심리도 높아진다. 혹자는 “부부로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혼자 생활해보는 것도 해볼 만 하지 않을까” 그래서 잠은 따로 잔다는 것을 자랑삼아 말한다.
실제로, 통계청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 수의 33.4%를 차지했다. 당해 연도 국내 총인구수는 5162만 8117명 중에서 1인 가구 수는 716만5788가구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평균 가구원수는 2명이 가장 많다. 이는 지난 2016년 조사한 총 가구 수 27.9%보다 늘어난 것이다.
향후 1인 가구는 더 많아지고 ‘혼자 산다’는 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쉽게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될 것이다. 흔히 말하는 지금 1인가구가 아니어도 향후 1인 가구로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통계청이 밝힌 1인 가구 연령대별 비중은 20대가 19.1%로 가장 많고, 30대(16.8%) 50대(15.6%)와 60대(15.6%), 40대(13.6%)순이다. 성별로 여자는 60대 이상 고령층(45.1%)의 비중이 높고, 남자는 30∼50대(56.9%)의 비중이 높았다. 1인가구의 사유는 학업·직장(24.4%) 배우자 사망(23.4%) 혼자 살고 싶어서(16.2%)로 나타났다.
결혼은 급감하고 초혼 연령은 높아져만 간다. 언젠가는 1인 가구가 되고, 그것이 중년 1인 가구, 장년 1인 가구, 노년 1인 가구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이미 중장년 가구의 24.5%, 노년 가구의 36.4%가 1인 가구다. 중장년, 노년 1인 가구의 증가도 높다. 1인 가구는 특정 연령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전 연령에 걸쳐 있다.
주거유형은 단독주택(44.0%), 아파트(32.0%), 연립다세대 (11.3%) 등 순이다. 2020년 1인가구의 평일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7시간으로 전체 인구(3.7시간) 보다 1시간 더 많고, 월평균 여가활동비는 15만 원 이상이 31.4%로 가장 많다.
1인 가구를 위한 수면 제품 개발이 바빠져야 할 때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정부가 침체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권장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 생산 제품은 전통적인 수요변화에만 대응 해 왔다. 대상고객층을 이분화해 결혼 적령기 여성을 타깃으로 한 혼수품 수요층과 계절변화를 염두에 둔 추동판매를 노렸다.
겨울 추위는 주택의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최근 가벼운 충전재 이불과 사용이 편한 차렵구스 싱글사이즈 이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사이즈 이불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후기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