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향력 확대하는 IT스타트업에 주목하라

DX 가속화하며 세계 시장 정조준 마크비전·스윗·베스핀글로벌·센드버드

2023-12-23     민은주 기자
차별화된 서비스 역량을 갖춘 IT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각 분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표준을 새롭게 제시하며 완성도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거점을 확보하고 핵심 리더십을 강화하는가 하면 서비스 영역을 대폭 확장하고, 글로벌 기업의 파트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영향력 확대 전략은 다양하다. IP를 보호 및 관리하는 SaaS, 협업 툴, 클라우드 관리, 채팅 AP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대표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마크비전, 유럽 시장까지 IP 보호 SaaS 제품 수요 확장

인공지능 기업 마크비전은 지난 달 글로벌 프랑스 파리에 신규 거점 오피스를 설립했다. 신임 유럽확장책임자에는 로레알 그룹, 샤넬 계열사 출신의 엠마누엘 알라보인(Emmanuel Alavoine)이 부임했다. 마크비전의 유럽 확장은 주요 럭셔리 브랜드가 밀집된 지역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영향력을 증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마크비전은 유럽 거점으로 파리 오피스를 운영하며 신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럽 내 잠재 고객층을 추가 확보해 자사 SaaS 제품 및 서비스의 수요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편, 마크비전은 고도화된 SaaS 제품을 바탕으로 서비스 범위와 채널을 지속 확장하면서 전세계 브랜드들의 IP 보호 업무를 효과적으로 혁신해왔다. 현재 이커머스, 소셜미디어, NFT 마켓플레이스 등을 포함한 118개 국가 1500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내 위조상품 탐지 및 제거를 자동화하는 ‘마크커머스(MARQ Commerce)’와 온라인상 불법 콘텐츠를 식별해 차단하는 ‘마크콘텐츠(MARQ Contents)’ 등의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10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브랜드와 콘텐츠 기업이 주요고객사다.

스윗, 12개국 공용어 지원하는 서비스로 아시아 공략

스윗(Swit) 운영사 스윗테크놀로지스는 최근에 신규 플러그인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확장 계획을 포함한 향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스윗테크놀로지스가 공개한 ‘스윗 목표관리’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사용하는 성과관리기법으로 알려진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을 지원하는 플러그인이다. 목표와 핵심결과를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연결 시, 업무 진행도가 자동 측정되며 채팅 내 자동화 기능을 통해 대화, 피드백, 인정의 알림이 전달된다. 세계 시장에 내놓는 서비스에는 12개국 공용어와 현지 통화 결제 방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동, 동남아, 일본 등에 제품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유럽 전체 지역에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스윗테크놀로지스는 2018년 한국 창업자들에 의해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SaaS 전문 기업이다. 주력 서비스인 협업 툴 스윗은 구글워크스페이스 마켓플레이스에서 2022년 혁신적인 앱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세계 최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 G2에서 업무관리 분야 최고의 소프트웨어로 2년 연속 선정됐다. 2019년 스윗 서비스 정식 론칭 이후 약 3년 만에 184개국 누적 4만여개에 달하는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베스핀글로벌, AWS 컨트롤 타워 서비스 파트너 인증 획득

최근 베스핀글로벌은 아마존 웹 서비스의 ‘AWS 컨트롤 타워’ 서비스 파트너로 선정됐다. ‘AWS 컨트롤 타워’는 보안, 운영 및 거버넌스 모범 사례를 기반으로 자동화된 랜딩 존을 제공해, 다중 계정 환경을 손쉽게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번 파트너 인증 획득으로 AWS 컨트롤 타워 서비스에 대해 상호 운용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 및 구축할 수 있음을 인정받았다. 한편,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 구축, 운영 및 관리, 데브옵스, 빅데이터 등 종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딜리버리 플랫폼 기업이다. AWS와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전 세계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멀티 클라우드 관리 자동화 플랫폼 옵스나우(OpsNow)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북미와 중동, 동남아시아, 중국 등 글로벌 8개국에 진출했다. 설립 7년이 지난 현재 국내외 약 900명의 임직원이 활약하고 있으며, 고객 수는 4000개를 돌파했다.

센드버드, AWS 리저널-글로벌 ‘라이징스타 파트너‘ 수상

센드버드는 최근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2 리저널 & 글로벌 AWS 파트너 어워드’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ISV 파트너 중에서 유일하게 ‘올해의 라이징 스타 파트너상’을 수상했다. 센드버드는 지난 5월 한국 AWS ‘올해의 소프트웨어 파트너상’를 수상한데 이어 AWS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활약한 파트너로 인정받았다. 센드버드는 API, SDK, UIKit 등으로 구성된 통합 인앱 채팅 플랫폼으로, 전 세계 2억 7천만 명의 사용자가 주고받는 월간 60억 건의 메시지를 처리하고 있다. 센드버드의 제품은 총 9개의 AWS 글로벌 리전 내 구현돼 뛰어난 안정성과 확장성을 유지해왔다. 

한편, 센드버드는 국내 B2B 솔루션 시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해외 경쟁사들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성장한 대표적인 한국 스타트업이다. 와이콤비네이터를 비롯하여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사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등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지난해 4월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