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두는 ‘깊은 고객체험·공감 소비’
공존·철학 반영된 소비 습관 읽어라 판매 넘어 문화·리테일미디어로 확대
“소비 기준이 경험을 넘어 가치관까지 확장되고 있다.”(모니터 딜로이트 김명구 파트너)
“삶의 변화가 산업을 바꾸고 있다. 깊은 고객 경험‘을 제시하라”(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본지는 엔데믹 시대의 섬유패션업계의 산업 변화를 조명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시대의 기업 생존 전략 및 전망’을 주제로 2023년 기업이 나아가야 할 활로 모색 방안을 살펴봤다. ▶3308호 PDF 관련기사 7·8·10·11
최근 산업계는 ‘깊은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바뀐 소비 행태가 불러온 변화다. 리테일이 판매 창구만이 아니라 문화창구, 몰입형 스토리텔링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모니터 딜로이트 김명구 파트너는 “소비기준이 경험을 넘어 가치관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컨텍스트, 소셜 인터랙션, 몰입형 콘텐츠의 중요도가 부각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의 부캐인 제이릴라를 앞세운 베이커리 브랜드로 ‘화성에서 태어나 우주의 제빵 레시피를 들고 지구로 온 고릴라’라는 구체적인 세계관과 내러티브를 제공한다. 구찌의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디올 카페’ 등은 고객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뉴발란스는 고객에게 1인 구매 가능한 제품 수를 두 컬레로 제한하며 브랜드 정신을 보여준다.
송길영 부사장은 “매장은 단순히 판매만이 아니라, 브랜드 생각을 전달하는 리테일 미디어로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는 사회적 기여, 브랜드 철학을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올해를 3고 현상이 지속돼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해로 내다보면서, 소비자가 우선순위로 선택할 수 있는 상품 개발과 브랜딩에 집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가성비와 합리적 중가 브랜드로 가격만으로 포지셔닝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송길영 부사장은 ”경기가 위축되면, 소비자는 소비와 선택에 우선 순위를 정한다. 요즘은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크리에이티브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100인 100색에 맞는 고객의 확고한 취향에 맞는 브랜드 철학을 보여줘야 할 때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