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명품 플랫폼, 체질개선에 사활 걸어라

2024-01-05     이서연 기자
올해 명품 플랫폼은 차별화된 카테고리 확장과 사업 분야 개척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명품 플랫폼 올해 전망에 대한 업계 의견은 갈린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소비시장 양극화에 따라 초고가 명품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명품 플랫폼은 투자에 의존해 많은 비용을 마케팅으로 소진했고 수수료를 기반으로 해 수익성을 내기 힘든 구조다”라며 올해 전망을 어둡게 봤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 번 명품의 퀄리티를 맛보면 모르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 명품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계속되는 명품 수요와 경기침체를 반영해 적은 비용으로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리셀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업체도 있다.  트렌비는 작년 11월 한국정품감정센터를 설립하고 신뢰할 수 있는 중고명품을 사고 파는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품 플랫폼들의 신규 사업 다각화도 눈에 띈다. 패션 카테고리에 몰리던 사업을 각각 아트, 키즈, 리빙 등으로 다각화해 차별화 및 신규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올해 투자 시장 냉각에 따라 기업들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추세다.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에 높은 금리와 위축되는 소비 심리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작년 경쟁적으로 TVCF와 톱모델 기용에 힘쓰던 명품 플랫폼들도 올해는 마케팅 예산을 졸라매고 인하우스 마케팅 극대화에 힘을 쏟는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한 시장과 투자 활황으로 작년 최고점을 찍은 명품 플랫폼들은 주지훈, 김혜수, 김희애 등을 모델로 쓰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