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공단 공기가 맑아졌다…대기오염물질 82% 저감
작년 74개사 대기방지시설 설치
대구시 400여억 집중 투자한 결과
2024-01-16 정정숙 기자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청정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염색공단은 대구시가 염색공단을 통해 2019년도부터 실시한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이 대기질 개선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은 2019년부터 노후 방지시설 개선비용 및 신규 설치비용을 환경부와 대구시에서 영세사업장에 90%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시에서는 이 사업에 약 400여 억원을 집중 투자해 2022년까지 대상업체 100개사 중 71개사가 신기술 대기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과거 염색공단은 섬유가공시설에서 내뿜는 다량의 악취로 대구를 찾는 내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주요한 원인이 됐다.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 통계자료를 보면 사업추진 후 먼지, 질소산화물,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대기오염물질이 82% 저감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악취 민원은 2021년 116건으로 2019년보다 39건 줄었다. 염색공단 대기질이 크게 개선되고 초과부과금, 사회적 비용 절감 및 매출액 향상에 따른 경제적 성과가 80여억원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올해에도 미 참여업체에 대해 공단과 함께 적극 홍보 및 독려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오후 2시 대구시, 염색공단 주관으로 공단 대강당에서 2023년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관련 기관 공무원 및 방지시설 설치업체, 염색공단 입주업체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 대구시 지형재 환경수자원국장은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은 영세사업자들이 적은 부담금으로 노후 방지시설을 교체할 수 있어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크다”며 “특히 염색공단의 경우 주변여건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대기질 개선과 시민의 건강을 위해 사업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염색공단 김이진 이사장은 “염색공단 주변의 대기질이 크게 개선돼 과거 혐오시설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청정 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화합하는 열린 공단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염색산단은 여러 정부 및 단체에서 환경개선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대구염색산단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우수사례로 선정해 작년 12월 제주 신화월드에서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2021년도에는 매년 시민들 투표로 10개의 우수정책을 선정하는 ‘대구시 BEST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성공적인 사업추진으로 지난해 11월에는 이 사업수행기관인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에서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