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오옥연氏
2000-04-17 한국섬유신문
한국의 디자이너가 자력으로 일본시장을 공략, 세계화
에 맹렬한 활약을 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엘리패션의 오옥연씨. 특히 디자이너 오
옥연씨의 작품은 서울 밀레니엄컬렉션 KFDA쇼로 오는
28일 덕수궁 함녕전에서 오후4시부터 패션쇼를 통해 감
상할 계기가 마련돼 기대를 모은다.
엘리패션의 오옥연씨는 세계화 경영전략을 수립, 이미
지난 95년 일본과 중국시장을 공략해 왔다. 95년 3월18
일 ELLI JAPAN CO.,LTD에 1350만엔을 투자해 회사
를 설립했으며 동경 신주쿠에 15평규모의 매장을 오픈
했다.
이 샵은 일본의류시장 동향파악을 위한 안테나숍의 역
할을 했고 그 가능성이 입증 돼 지난해 2월에는 제2차
매장을 오픈,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95년 북경 싸이터백화점에 위탁매장형식으로
6개월간 상품을 소개한 오옥연씨는 현재까지 지속적인
바이어 접촉을 하고 있다.
일본 매장에선 오옥연씨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정고객
층이 날로 확대되고 있고 또한 일본전역의 부띠끄샵에
오더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에 진출해 이와같이 실질적인 성업을 이룬 디자이
너는 오옥연씨가 처음이라고 주변에선 호평하고 있다.
이와같이 일본과 국내를 오가며 활동중인 오옥연씨가
이번엔 KFDA회원자격으로 밀레니엄패션쇼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패션쇼에서 선보일 테마는 「굿모닝-굿
바이,ELLI!.」
20세기를 보내고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는 의미를 지
니고 있다.
오옥연씨는 이번 패션쇼의 중심을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단정하고 우아하면서 아름다운 품격을 갖추는 패션의
제안에 두었다.
현대여성의 품격을 높이는데는 정장스타일이 가장 적합
하다는 뜻에서 이다. 정장에 있어서도 스트레이트적인
단발적 품격보다는 선과 컬러가 절묘하게 매치돼 은은
하면서도 고결한 품격으로 엘리 고유의 특성을 표현하
고자 했다. 엘레강스 스타일 80여벌은 파스텔계열의 색
깔에서 막을 열어 강렬한 레드로 휘날레를 장식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이번 패션쇼는 오옥연씨가 그동안 일본에서 활약하면서
다소 소홀할수도 있었던 국내시장에서 다시금 화려한
컴백을 예고하는데 큰 의미가 부여된다.
또한 일본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국패션을 세계화하
는데 한층 매진하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