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 성장전략 ‘정체성 강화·메가샵 확대’
골드키즈·엔데믹으로 성장세 예상…부모급여 호재 기대
2024-02-02 민은주 기자
양극화된 유아동복 시장에서 점유율 전쟁이 치열하다. 럭셔리·스포츠 브랜드의 키즈 라인이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수입브랜드 편집샵과 국내 아동복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골드키즈 현상과 엔데믹 효과, 부모급여 등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올해 주요 성장전략으로는 온라인 강화와 라인업 확대, 신규매장 런칭, 해외시장 공략 등이 꼽혔다.
뉴발란스키즈는 신규 고객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에 집중한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MZ영맘들의 24시간 놀이터로 만들어 고객 접점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고양, 하남스타필드 매장처럼 고객 체험이 가능한 메가샵들을 늘릴 예정이다. 플레이키즈프로는 나이키키즈 단독매장과 메가스토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리바이스 키즈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통한 친환경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리틀그라운드는 ‘윙켄’ 한국총판 및 물량 강화를 통해 주요 수입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모이몰른은 일본 시장과 미국 아마존 성장을 통해 글로벌 공략을 이어간다. 친환경 라인 상품확대와 지속가능경영 마케팅도 꾸준히 진행한다. 컬리수는 차별화된 컨셉트의 캡슐 라인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밍크뮤는 고급화 트렌드에 발맞춰 익스클루시브 프리미엄 라인 비중을 확대한다. 블루독베이비는 메인 및 코어 상품군을 늘리고 이커머스 전용 아이템을 확대한다.
블루독은 주력 타깃을 6~10세로 확장하며 포멀라인 및 여아용 아이템을 강화한다. 알로봇은 역시 여아 라인업을 강조해 고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여아 브랜드 ‘룰라비’는 올해 용산 아이파크몰점 샵인샵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브랜드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시작된 부모급여 정책도 유아동복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한세엠케이(각자대표 김동녕, 김지원, 임동환)는 “육아의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장기·연중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매장에서도 POP 등을 통해 유입을 강화하고, 부모급여 대상자 구매 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서양네트웍스(대표 박연)는 “출산·양육 지원을 통해 저출산 영향으로 침체된 유아동복 시장에 활기가 더해지길 바란다”며 “기존 백화점 영업망과 큐레이팅 디지털 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라인·신규매장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