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일자리 준다…주요업종 중 유일하게 감소 전망

고용정보원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2024-02-03     민은주 기자
섬유업종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30일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2023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대부분 업종의 일자리가 증가 및 유지하는 반면 섬유업종은 작년보다 1.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섬유 업종 고용의 감소는 해외 시장의 섬유 수요 위축 등에 따른 생산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미국, EU 등 주요 시장의 섬유 수요 위축과 베트남 등 주요 의류 소싱 국가의 섬유 소재 수요 감소 및 달러 강세 기조 진정으로 섬유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코로나19 확산의 충격 완화에 따른 보복 소비로 전년 대비 6.1% 증가한 내수는 금년에도 증가가 예상되지만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내수 증가, 친환경 섬유 수요 증가, 미국의 우방국 중심 공급망 재편 등 증가 요인이 있으나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섬유 수요 감소,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섬유 생산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생산 설비 자동화 등도 영향을 미쳐 올해 상반기 섬유산업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8%, 약 3천 명 정도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편 10개의 주요업종 중 고용 감소 전망은 섬유 업종이 유일하다. 철강·반도체 업종은 일자리가 증가하고 기계·조선·전자·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전년과 비교해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