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플랫폼 동픽, 100조 일본 시장에 도전장
빠른 상품 업데이트·절반가 배송으로 차별화
2024-02-08 이서연 기자
일본 바이어를 위한 동대문 B2B 온라인 플랫폼 ‘동픽’이 100조원 일본 패션 시장에 도전한다. 납기·품질이 확실한 도매업체 선별력, 빠른 상품 업데이트, 절반 가격 배송 시스템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웠다. 오더를 위해 매번 한국에 오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동픽이 빠르고 정확하게 바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동픽을 이용하면 일본 바이어들은 온라인으로 모든 업무 처리가 가능하고 빠른 제품 회전이 가능하다. 동픽은 현재 300명의 일본 바이어들을 확보했다.
동픽은 13년 이상 동대문 도매업체를 운영해온 노명준 이사의 인프라와 데이터로 생산량, 가격, 상품정보 보유 여부 등을 분석해 납기와 품질 등이 확실한 엄선된 도매업체만 입점시키고 있다. 또, 시세의 절반 가격 수준으로 저렴한 배송시스템이 동픽의 강점이다.
동픽은 동대문 테크노, 신평화 상가 등 4개 상가와 업무협약 및 계약을 체결해 경쟁력있는 도매업체를 입점시켰다. 도매업체 상품성, 생산능력, 사이즈, 혼용률 등 상품정보 보유는 해외거래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또, 동픽은 중구청 비대면 지원사업을 통해 1만 5000개 도매업체 중 1000개 도매업체와 미팅 후 보증된 200개업체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동픽은 대형 물류업체를 활용해 일반 택배의 절반 가격으로 일본 배송을 진행한다. 1kg 기준 790엔(약 7531원) 수준으로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국제특급우편 기준 가격인 1kg 당 1만 8600원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5일안에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픽 내부 검수를 거치고 상품을 보내 품질을 보장한다.
동픽은 매일 100개 이상 새로운 제품을 빠르게 업로드하며 일본 바이어들을 위한 제안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 재구매율은 50% 이상에 이를 정도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
코로나19로 日 이커머스 시장 역시 규모가 커지고 온라인 셀러가 증가했다. 동픽 노명준 이사는 “요즘 동대문 도매 업체 일본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으로부터 나오는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온라인 셀러는 한국 상품을 소싱할 곳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동픽(동대문 픽업 플랫폼) 염지훈 대표는 “일본은 인건비가 비싸고 봉제 인력이 부족해 의류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나 수입 구조가 복잡하고 가격 거품이 과다하다”고 전했다. 중국 상품은 불량률이 높고 사후 대처가 미흡하며 배송기간이 길고 한국 상품은 디테일한 필수 정보가 일본어로 지원되는 곳이 많지 않다.
이에 2021년 5월 런칭한 일본 전용 동대문 B2B 온라인 플랫폼 ‘동픽’이 현지 맞춤 차별화 정보를 제공해 온라인으로 쉽게 동대문의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염대표는 “동대문은 장기적으로 내수만을 위한 봉제 시장을 유지하기 어려워 일본처럼 봉제 공급 해외 의존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다. 對日 온라인 플랫폼은 동대문의 미래를 위한 판로 개척 차원에서 필수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