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요 百 골프조닝 매출 현황 - 골프 호황 잔치 끝났나 1월 매출도 참담
상승폭 가파르게 꺾여 물량 줄이기 본격화
2024-02-09 나지현 기자
골프 호황은 끝났나. 지난해 상반기까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던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통상 골프웨어 비수기 시즌에 들어간 12월부터 이어진 역 신장 추이가 예사롭지 않다.
하반기 들어 고물가·고금리 영향의 소비 심리 위축이 반영된 유통 전반이 매출 역신장으로 돌아선 영향도 있지만 해외원정골프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국내 골프웨어 시장을 위축시킨 원인으로도 거론된다. 지난 8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되는 시그널을 일찍 포착한 일부 브랜드들은 부랴부랴 물량 줄이기에 나선 모양새다.
골프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물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일부 리딩 브랜드는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30%까지 줄인 물량을 오더했다”고 밝혔다.
주요 백화점 골프조닝 1월 매출 신장률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탑10 브랜드 중 ‘왁’이 유일하게 15.8% 플러스 신장하고 모두 두 자릿수 역신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본점은 리뉴얼 오픈 효과로 지포어(66.8%), PXG(44.5%), 타이틀리스트(23.9%) 등 플러스 신장세를 보인 브랜드들이 다수 포진됐다. 현대 본점에서 지포어는 전년과 비교해 52%나 매출이 빠졌다.
더현대 서울점과 현대무역점은 신규입점을 제외하고 탑10 전 브랜드가 모두 역신장했다. 주요 점포 12곳 대부분은 일부 2~3개 브랜드를 제외하고 12월보다는 낙폭이 줄었지만 역신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백화점 중 1000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브랜드는 JDX골프(1284억), 타이틀리스트(1267억), 파리게이츠(1225억), PXG(1200억), 핑(1084억)이다.
백화점 기준 지포어는 24개 점포에서 900억이 넘는 매출을 캤으며 1000억 클럽 달성에 근접한 실적과 점당 효율 최고 브랜드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말본골프도 33개 점포에서 9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와이드앵글은 178개의 유통망서 9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백화점 골프조닝은 롯데 17.1%, 현대 31.1%, 신세계 33.6% 신장세를 기록했다. 전국 1등 매장으로 유명한 신세계 강남점 7층은 오는 2월17일 골프 전문관으로 강화, 리뉴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