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쿼타 확보혈안

2000-04-14     한국섬유신문
對美 의류 수출 쿼타 파동의 진원지는 어디인가. 올들 어 1/4분기중 쿼타 소진율이 일제히 급반등세를 타면서 업체들이 쿼타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가운데 또다시 쿼타 브로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서서히 고개를 들 고 있다. 특히 지난해 對美 의류 수출이 호황을 이루자 그동안 잠잠하던 쿼타 브로커들이 이제는 내 놓고 쿼타 장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업체들 불만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 중소 니트 의류 수출업체 사장은 『동종업계 사장들과 만나 얘기를 해 봐도 그 많은 쿼타가 다 어디로 숨었는지 모르겠다. 다시금 쿼 타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 아니냐』며 의구 심을 나타냈다. 심지어 한 관계자는 『쿼타 브로커들이 의류협회와 밀 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하 는 등 쿼타를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간 불신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이들에 의하면 쿼타 브로커들은 대기업에서 중소 기업 체들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형 쿼타 홀더들이 지난해 쿼타 장사로 소위 “짭짤하게 챙 겼다”는 대목에 이르면 이들간 불신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 아니냐. 쿼타 운용이 실제 수출 일선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 게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