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지역, 환경친화적 자연섬유 소재인기

2000-04-14     한국섬유신문
자외선 차단 티셔츠. 화학 섬유를 대체하는 천연 직물 섬유 개발. 기발한 아이디어를 도입한 의류가 선을 보 이면서 해외에서 기능성 및 천연 소재 의류 바람이 거 세게 불고 있다. 프랑스 고급 아동복 메이커인 클레이유(Clayeux)社는 얼마전 호주와 일본의 자외선 차단 기술을 도입, 아동 용 자외선 차단 티셔츠를 출시해 큰 재미를 봤다. 프랑 스의 또다른 회사는 전자기파가 심근 수축기 착용자에 게 치명적 피해를 준다는 점에 착안, 지난 3년간 160만 프랑을 투자해 「J2」라는 전자기파 차단 셔츠를 개발 했다. 이 셔츠는 현재 프랑스에서 벌당 965프랑의 고가 에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이 품목으로만 240만 프랑 매 출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이밖에 다크론(Dacron), 아베일(Abeil)社 등은 양말, 내 의, 스타킹, 양탄자 등의 섬유 제품은 물론 행주, 침구 류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프랑스 뿐만이 아니다. 스페인에서는 마를 이용한 천연 직물 섬유가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를 대체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에서는 목화 생산 단계부터 화학 살충제 사용 을 자제, 폐기 처분시에도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환경 오염에 대한 혐오감이 심한 EU 지역 소비자 들의 기호 변화와 역내 국가들의 환경 오염 개선 인식 이 고조되면서 불어닥친 변화의 바람이다. 유럽 시장에 서는 환경 보존 문제가 미래의 골치거리가 아닌 냉엄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반증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날로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극복하고 2 천년 3천억 유로(EURO)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 환경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우리 업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 심화라는 인식의 벽을 넘어 새로운 시 장 기회 창출이라는 긍정적인 점에 착안한다면 날로 확 대되는 유럽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 관련 업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정기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