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업계, 물량·가격줄고 원사가 상승‘악전고투’
2000-04-14 한국섬유신문
「물량 하락, 가격 정체, 원사가·가공료 상승」
PET직물업계가 성수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원사메이커
와 수출 주력지역 침체에 끼여 샌드위치 양상을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 베이직아이템의 수출가격은 오를 기미가
없는데다 일부 품목은 떨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
다. 또한 유고 사태로 유럽시장은 급격히 냉각되고 있
으며,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시장의 불황은 여전한데
다 두바이를 중심으로한 주변 중동국들도 원유가 하락
에 따른 재정적자로 수입감소와 수입억제를 강화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한 치 앞을 관측하기 힘든 안개
시황으로 치닫고 있다.
홍콩의 경우 지난해 12월 야드당 23센트선으로 최악을
보였던 고시보 44인치 생지는 2∼3월 33센트로 수준까
지 회복했으나 이달들어 상승무드는 더 이상 없는 상태
다.
두바이의 피치스킨 대폭 P/D는 로우(Low) 퀄리티 기
준으로 야드당 68센트에 나가고 있으나 최근들어 바이
어들이 적게는 2∼3센트, 많게는 5센트 낮게 오퍼를 하
고 있다. 그나마 중·고가 퀄리티수준은 오더가 없는
상태. 이와함께 설상가상으로 4월 공급분 원사가 인상
이 불거져 PET직물업계는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여러 상황으로 현재 원사가격이 인상될
경우 다시 적자로 반전될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토로
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