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2조 시대 열었다
LF 1조9685억…2개社 영업이익 1800억 넘겨
패션 3사 작년 매출 10~20% 급성장
2024-02-23 민은주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 2조 시대 열었다
패션3사 작년 매출 10~20% 급성장
패션업계 대기업들이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업계 최초 매출 2조를 돌파했고 LF는 1조9685억원을 기록하며 2조에 근접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지난해 1조2286억의 매출을 올렸다. 2014년 1조2490억 이후 최대치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조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80% 급증한 수치다. 온라인·수입·자체 브랜드가 고루 판매 호조를 보였다. 특히 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르메르 등 신명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23년은 온라인 서비스 차별화, 상품 경쟁력 강화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편집샵은 유망한 신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해서 볼륨을 확대하고 온라인은 MZ 타겟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는 등 차별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에잇세컨즈 등 자체 브랜드의 상품력을 높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LF는 지난해 매출액 1조9685억원, 영업이익 185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9.8%, 16.6% 늘어난 수치다.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패션·식품부문 매출 증가와 부동산 금융·식품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가 꼽혔다.
LF 측은 “올해도 메가 브랜드 중심 경영을 통한 팬덤 구축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적합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 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FnC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286억으로 전년대비 2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4억으로 67% 늘었다. 아웃도어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지포어’, ‘왁’ 등의 골프웨어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코오롱FnC 측은 “비우호적 대외환경이지만 안정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신규 브랜드 런칭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포어, 왁 두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