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업계, 봄상품 소진율 부진
2000-04-14 한국섬유신문
여성복 업계의 봄상품 소진율이 다소 부진한 양상이다.
영캐주얼을 비롯한 여성복 브랜드들의 올 봄상품 소진
율이 50-60%선에 그치고 있어 제품판매 강화 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예년보다 빠르게 3월부터 여름상품을 조
기출하, 간절기 상품을 포함한 봄상품 소진 기간이 너
무 짧았고 세일자제와 기후적인 여건이 판매저하를 낳
게 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겨울이 다소 길게 느껴진 99년은 봄상품 판매시기에 부
적합한 저온현상과 최근 불황타개를 위한 여름상품 조
기출하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져 넉넉한 판매기간을 확보
하지 못했다.
여름을 위한 원피스와 티셔츠 등 단품 히트 아이템을
제안하며 최근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들도 봄
상품 소진율을 다소 낮은 실정이다.
또 전년에 이은 물량축소로 무리한 생산을 자제한 여성
복 업체들은 봄상품 물량조건을 이유로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각 백화점 봄세일에 불참하고 있다.
나산, 대현, 대하 등 일부 브랜드가 가격인하 및 세일을
단행하고 갤러리아百 등의 자사카드 우대 10% 세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브랜드가 봄세일 기간동안 여름신상
품을 본격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봄상품 재고율이 높아진 브랜드들
은 음성적인 세일 행사를 마련 등의 자구책을 일부 선
보이고 있다. <길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