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전자빔 가속기 상업화 본격돌입
2000-04-14 한국섬유신문
영남대 응용화학공학부(김경호 박사)가 국내 최초로 전
자빔 가속기를 자체 개발하여 상업화에 본격 돌입해 관
련업계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영남대가 개발하여 보유하고 있는 전자빔 가속
기는 교류를 직류로 변환시키는 고전압 정류기와 전자
빔 분사기를 가진 가속관, 분사기의 필라멘트 전압을
조정하는 제어회로 및 전자빔 추출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업폐수 및 대기의 정화를 비롯 탈색, 탈취, 살균, 소
독, 연도가스(SOx와 NOx 베거)의 정화, 그래프팅 기술
을 이용한 고분자 개질 및 고기능성 폴리머 제조 이외
에도 이 장치는 여러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최
첨단 기술로 관련제품의 생산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추
세에 있다.
현재 그래프팅 기술을 이용한 가장 매력적인 응용분야
는 섬유나 직물에 적절한 모노머를 그래프팅하여 섬유
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즉 고에너지 전자빔을 모노머 또는 고분자에 조사하면
반응성이 매우 높은 프리라디칼이 생성되기 때문에 그
래프팅 기술을 이용하여 우수한 고기능성 섬유를 제조
할수 있다는 것이다.
폴리에틸렌 니트릴이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섬
유에 친수성 모노머를 그래프팅시키면 염색성을 향상시
키는 한편 정전기도 감소시킬수 있다.
또한 면/폴리에스터 합성섬유에 아크릴아마이드 치환기
를 그래프팅시키면 정전기를 감소시킬수 있을 뿐만 아
니라 영구적 주름을 가지는 섬유를 제조할 수 있다.
전자빔 방사에 의한 섬유개질은 △염료의 고정성 향상
및 염료공정의 간소화 △합성섬유의 저수축성 △고흡수
성 섬유 △고신축성 섬유 △내열성 및 내화성 섬유 △
대전방지성 섬유 △세척시 얼룩 및 때를 용이하게 제거
할 수 있는 섬유 △내화학성 및 내구성이 우수한 섬유
△주름이 잘지지 않거나 만든 주름이 잘 펴지지 않는
섬유등이 있다.
이밖에 전자빔을 이용한 염색을 비롯 실크천의 염색성
증진, 고분자 섬유의 가공 및 도안염색법등 섬유에 대
한 응용분야가 다양하다.
한편 이번에 영남대의 전자빔 가속기 개발이 알려지자
관련업계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와는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