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업계, 콘텐츠 강화한 등산화로 우위 선점 경쟁 치열

TPO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소재와 기능·디자인 세분화

2024-03-08     정정숙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신발 시장 우위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엔데믹으로 외부 활동에 대한 관심이 치솟는 가운데 기존 4050 고객을 비롯해 MZ를 겨냥한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올해 아웃도어화는 브랜드별 ‘신발 유니버스(세계관)’를 구축하며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네파’,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K2’는 트레킹·등산·하이킹 등 활동에 따라 소재를 다르게 적용하고 기능을 세분화하는 라인업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등산화 유니버스’로 엔데믹 시장 공략 
신발 시리즈화는 단순히 컬러나 디자인의 차이 뿐만 아니라 TPO에 따라 기능성, 소재 등을 고려해 다채롭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등산과 트레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하이플로우’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하이플로우 시리즈는 쿠셔닝과 추진력 등 기본적인 특성을 갖추고 기능과 소재에서 차이를 둔 여러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쿠셔닝과 추진력을 극대화한 ‘하이플로우 쿠시’, 편안한 착용감을 강화한 ‘라이트플로우 쿠시’, 스포티한 무드가 특징인 ‘하이플로우’ 등 신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주력 제품인 하이플로우 쿠시는 러닝화에서 각광받는 소재인 피백스(PEBAX®)를 등산화에 적합한 형태로 적용해 우수한 반발탄성을 갖췄다. 타 소재 대비 에너지 손실률을 대폭 줄였다. 혁신적인 추진력을 경험할  수 있는 피백스(PEBAX®)를 등산화에 적용한 것은 국내에서 네파가 처음이다. 
겉면에는 폴리우레탄 캐스팅(PU Casting)을 기반으로 한 ‘엔 가드(N-GUARD)’ 공법이 적용돼 뛰어난 내구성에 오염방지 기능까지 갖췄다. 
시리즈 제품으로 함께 선보이는 라이트플로우 쿠시 또한 피백스와 에너지 쿠시 아웃솔의 기능을 함께 적용했다. 하이스피릿은 스포티한 무드의 하이킹화로 ‘라이트 포스 브이3 아웃솔’을 적용했다. 바닥 전면에는 부틸 고무 30%를 함유해 접지력이 뛰어나다.

네파 관계자는 “하나의 라인업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에 소비자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하이플로우 쿠시와 라이트플로우 쿠시는 쿠셔닝과 추진력은 동일하지만 외부 갑피에 차이를 두어 통기성 등의 취향 차이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는 ‘에너지 테크’를 적용한 고기능성 하이킹화 ‘에너지 테크 컬렉션’을 선보였다. 높은 안정성과 지지력을 제공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발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방수와 발수성이 탁월한 고어텍스가 적용된 ‘에너지 테크 II 보아 고어텍스’, 갑피에 니트 소재를 적용, 칼라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는 ‘에너지 테크 니트 보아 고어텍스’, 목이 높은 미드컷 스타일로 발목을 보호하는 ‘에너지 테크 II 미드 고어텍스’ 등으로 구성됐다.
K2도 올해 하이킹화 시리즈 ‘플라이하이크’를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보였다. 신발과 발의 일체감을 높여 착화감을 극대화한 ‘플라이하이크 블라스트’, 신발 내부 체적을 넓혀 더욱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는 ‘플라이하이크 퓨어’, 안정적인 산행을 돕는 트레킹화 ‘플라이하이크 헬릭스’, 최상의 접지력을 보여주는 ‘플라이하이크 게이터’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제품들로 구성됐다. 블랙야크는 ‘에너지 리턴 시스템’이 적용된 등산화 시리즈인 ‘343 GTX 시리즈’를 선보였다. 환경을 생각하는 트레킹화 ‘343 에코 GTX’, 내구성이 강화된 ‘343 OG 트랙 GTX’, 와일드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발란스를 제공하는 ‘343 아크 GTX’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밀레는 2010년 첫 출시 이후 매년 꾸준한 인기를 통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다이노시리즈’의 신제품으로 ‘펠레카’와 ‘발트’를 선보였다. 펠레카는 공룡의 척추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미드솔 내부에 고탄성 파일론을 적용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선보인 트레킹화 ‘발트’는 폴딩 쿠션 구조를 적용해 발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