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百 1~2월 누계 골프조닝 매출 현황 - 골프웨어, 뜨내기 이탈로 매출 싹쓸이 하락

일부 탑티어·신규 진입 브랜드 제외 역신장 지속

2024-03-09     나지현 기자
1~2월 골프조닝 누계 매출은 지난해 비수기 시즌에도 꺾이지 않았던 성장세와 대조적이다. 주요 12개 점포에 신규 입점한 브랜드 또는 극히 일부 탑 티어 브랜드를 제외하고 두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한 브랜드가 대다수다. 업계는 트렌드에 휩쓸려 뜨내기로 진입했던 영 골퍼들의 급속한 이탈과 해외 원정 골프 영향 또한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전략적으로 오픈했던 전문 골프 플랫폼 또한 수익 악화가 극심해 중단을 고려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국 등 동남아 지역 골프클럽으로 유명한 일부 CC는 예약이 어려울 정도라는 말이 들린다. 혹한이 이어졌던 지난겨울 맹추위를 견디면서까지 국내에서 골프를 치려는 고객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 “대신 상설점포의 여름 상품 수요는 다소 늘었다. 해외 원정골프 수요를 겨냥해 역 시즌 상품을 일 년 내내 매장에 구비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백화점 골프조닝 1~2월 누계 매출 신장률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에서 지포어는 7억7000만 원의 매출로 타 경쟁 브랜드와 큰 격차를 벌리며 탑 티어 브랜드 위상을 과시했다. 하지만 롯데본점을 제외하고 지포어 또한 대부분의 점포에서 전년 동기간 대비 역신장을 기록해 하락 시그널을 피할 수는 없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나이키’와 ‘던롭’, ‘왁’이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강남점 골프조닝은 2월17일 프리미엄 전문관으로 리뉴얼하며 ‘보스골프’, ‘랑방골프’, ‘발리스틱골프’, ‘어메이징크리’, ‘어뉴골프’, ‘바이스골프’가 신규 입점했다. 

‘나이키골프’는 1월, 3일간 조던드로우 행사를 진행하면서 고객몰이에 성공했다. 신세계강남·센텀· 대구점과 더현대서울, 현대판교점, 롯데잠실점·본점·부산점에서 전년 동기간 대비 누계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이며 탑5 순위권에 들어 선전했다. 
골프웨어 신예 브랜드로 꼽히는 ‘아페쎄 골프’는 신세계 대구점과 현대 무역점에서 순위권에 들었다. ‘랑방블랑’은 현대 본점과 더현대서울에서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어메이징크리’ 또한 현대대구점과 더현대서울점에서 순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8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국내 70여개 매장 운영을 비롯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캐나다 수출을 시작했으며 태국 등 동남아 시장 진출과 중국과 미국 시장 비즈니스도 준비 중이다.    
여성 골퍼들을 겨냥하며 올해 10여개까지 유통 진입을 예고한 ‘사우스케이프’는 남성 상품 비중을 20%까지 늘려 3월10일 현대무역점을 필두로 17일 현대판교점에 입점한다. 이후 롯데본점, 갤러리아 웨스트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한다.

말본골프는 2월 신세계 광주점과 천안아산점에 신규 입점했다. 보스골프도 현대본점에 신규 입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1~2월 매출이 최악이라고 하지만 2018년과 2019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외형이 커지고 신장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몇 년간의 비상식적인 매출과 신장세는 더 이상 보이지 않겠지만 골프 인구가 늘어난 것은 맞다. 다만 골프웨어 시장의 진입 장벽이 다시 높아진 만큼 로얄티와 정체성이 명확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