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가인상 반발 일파만파

2000-04-10     한국섬유신문
최근 화섬사의 무차별적이고 사전 조율없는 일방적 가 격 통보에 대구·경북 PET직물업체들도 거세게 반발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올해 전체적 경기가 PET직물의 생과 사를 가늠할 수 있는 최대 고비임은 누구도 부인(否認)할 수 없는 사실임을 강조하고 이달 인상분부터 적극적인 자제를 촉구했다. 대구·경북견직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하영태)은 지난 6일 대구 소재 11개 화섬사 소장과 함께 오찬을 겸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화섬사의 수직적 원사 가 인상에 대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PET직물업계 불만을 전달했다. 이에대해 참석한 화섬사 대구소장들은 PET직물업계가 격분하고 있는 현 분위기를 본사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양업계 회의는 상호 첨예한 대립으로 극한 상황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 는 공존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에 별 이 견없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견직물조합은 대구·경북 PET직물업계의 경우 최근 무분별한 원사가 인상이 PET직물 경기 상승에 불씨 역할을 한다면 적극 수용하겠지만 물량·금액이 속절없 이 무너지고 있는 현상황에서 원사가 인상은 수요업계 와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 처사라며 반발했다. 직수협, 서울·대구·경북 소재 직물업체 등 최근 원사 가 인상에 대해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있는 불만의 파도 는 화섬사가 인상건에 대한 정확하고 투명한 논리와 수 요자 공급자의 대등한 관계 개선을 위한 의식개혁이 선 행되지 않을 경우 불만의 파고는 계속 높아만 갈 것으 로 전망된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