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아카이브_80년대 패션] (10) -남성복 전문 디자이너 양성 시급
80년대 패피들의 옷장은
-여성복 못지 않게 다양성 요구
-재단사 겸업 시대는 이미 지나
2024-03-23 한국섬유신문
[주간섬유(한국섬유신문) 1982년 4월14일자 8면]
남성복 전문 디자이너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성복 뿐 아니라 남성복에도 패션의 중요성이 강조돼 예전과는 달리 케쥬얼복으로 향함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또 학생 복장자율화와 88올림픽패션에 따른 스포츠케쥬얼개발이 필요한데도 이 분야의 전문디자이너가 없는데다 선두 메이커에서 키운 디자이너를 후발메이커에서 스카우트까지 하고있어 심각한 인재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정장 ‘신사복’ 만이 남성복으로 통용됐을 땐 기본적인 실루엣에 깃이나 바지통등 만 약간 변형해 주면 됐기 때문에 따로 디자이너는 없어도 재단사가 재단과 디자인을 경험에 의해 함께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의생활양상이 세퍼레이트 ‘콤비’나 케쥬얼로 향함에 따라 남성복도 여성복 못지않는 갖가지 다양성과 색상등이 요구돼 예전처럼 재단사가 디자이너를 겸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
현재까지 국내 남성기성복업계의 디자이너들은 거의 여성복만을 해 왔는데 남성복파트는 비전문인들이 센스와 옷의 감각만으로 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생략)
남성케쥬얼 전문업체인 삼빈상사의 박송훈사장은 “남성복 중에서도 정장은 재단사가 많으나 케쥬얼은 디자이너는 물론 재단사가 없다. 정장재단을 철저히 공부해 원칙을 알면 케쥬얼 재단에도 이용이 가능한데 현재 그렇지 못하다”고 말해 양복점재단사들의 어깨너머식 교육방법을 지적했다.
케쥬얼이 유행돼 남성복이 모방서 점차 창작디자인으로 향하고 있어 시장셰어도 여성복 못지 않게 늘어날 전망이라 더욱 남학생수요가 많아질 것은 분명하다.
J모직 같은 여성복메이커에서도 남성복시판을 서두르고 있고 새로 내수에 뛰어드는 S산업 S섬유등 크고작은 업체에서도 남성복내수 시장을 겨냥해 디자이너를 구하고 있으나 인재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