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전기차 소재 ‘메타아라미드’ 국산화에 박차

환경·우주·항공 다양한 산업으로 용도 확대 가능 신 대표 “듀폰 이어 글로벌 넘버 투 기업으로 발돋움”

2024-03-23     정정숙 기자

휴비스(대표이신유동)는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가 주관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3기에 선정됐다. 이번 제3기에는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등 총 7개 분야에서 23개 기업이 선발됐다.

휴비스는 자동차 분야에서 핵심 전략 기술 중 하나인 '고내열·난연성을 갖춘 극한 성능 유기계 메타아라미드 제조기술'로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되면 향후 5년간 기업-전담기관-산자부 간 협업을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금융, 투자, 세제, 공공 인프라, 규제 등 관련 프로그램을 연계해 집중 지원을 받는다. 또한 국공립 연구기관의 테스트 설비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휴비스 신유동 사장은 “이번 으뜸기업 선정을 통해 전량 외국에 의존하던 전기차 절연지 소재를 국산화하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메타아라미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에너지·환경,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용도 확대가 가능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2028년, 글로벌 넘버 투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비스
자동차의 주요 기관인 모터, 배터리, 제너레이터 등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절기 절연지로 부품을 패킹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절연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화재가 발생할 때 난연성과 절연성이 우수한 메타 아라미드 전기 절연지를 적용하면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폭주를 지연시켜 탑승자의 탈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휴비스는 지난 2009년 슈퍼섬유 중 하나인 메타아라미드의 상업화에 성공했고 2016년 국내 방화복 시장의 소재 국산화를 이뤄냈다. 섬유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페이퍼 형태의 절연지로도 R&D에 성공해 글로벌 TOP 수준의 성능과 인증을 보유 중이다. 기술력은 글로벌 1위 기업인 듀폰 수준에 이르렀으나 규모의 경제를 위해서는 신규 투자가 필요한데, 이번 으뜸기업 선정으로 상업화에 날개를 달게 되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휴비스는 연간 1000톤의 메타아라미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200톤 규모의 절연지용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증설을 하고 절연지 생산을 최대 1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7대 산업 관련 150개 핵심전략기술 분야에 국내 최고 역량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제도다. 2020년부터 매년 20여곳의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