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FW 서울패션위크 ‘이상봉’ 컬렉션 - 황금빛의 클림트가 패션 거장과 만났다

2024-03-30     정정숙 기자
시대를 뛰어넘어 예술가 클림트와 이상봉(LIESANGBONG) 디자이너가 만났다. 화려한 색채가 옷으로 탄생했다. 오는 9월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미술관에서 패션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지난 3월 1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F/W 서울패션위크에서 클림트 작품을 패션과 조화롭게 융합시킨 가을 겨울 컬렉션 65벌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예술가적 장인 정신이 강조된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클림트의 예술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에로티시즘과 강렬한 색채, 중첩된 라인들에 이상봉 디자이너의 쿠튀르적인 테크닉과 패턴이 결합됐다.
특히 클림트의 대표 작품 ‘키스’를 모티브로 한 한국의 단청 및 한글 디자인이 더해져 다양한 형태 패션을 선보였다. 더불어 젠트 느낌이 더해졌다. 런웨이를 채운 모델들이 남자, 여자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선보였다. 
골드, 블랙, 레드를 메인 컬러로, 그래픽적인 대조와 조형미를 혼합됐다. 퍼와 레더, 광택감이 돋보이는 금사, 실크, 에나멜 등 다양한 소재는 옷에 볼륨감 있게 적용됐고, 건축적으로 구조화시킨 룩을 선보였다.

상징주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공식적인 MOU 체결은 국내 최초이다. 2023 F/W 이상봉 컬렉션은 벨베데르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의 NFT와 결합해온·오프라인에서 테크와 패션의 새로운 만남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