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캐주얼, 불황탈출 몸부림

2000-04-10     한국섬유신문
여성영캐주얼 불황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근 10代-20代 초반을 타겟으로 하는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가시장으로의 소비자 분산, 유니섹스 캐주얼의 부상 등으로 여성전문 영캐주얼 브랜드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동종업계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불붙듯 치열한 경쟁으로 과포화에 이르기까지 다수 브랜드가 출현, 여성 영캐주얼 시장을 세분화시키 며 불황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해 97, 98년 신규브랜드社 들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F/W 밀리오레의 오픈과 아울러 최근 두 산타워에 이르기까지 저가시장으로 소비자가 이탈, 분 산되며 여중·고생 고객잡기가 어려워졌다. 또 컴포터블 캐주얼이 부각되며 이지하고 소프트한 「지오다노」「티」 등의 유니섹스 마켓쉐어가 확대, 반면 여성캐주얼은 로맨틱 아방가르드의 영향으로 페미 닌하고 디테일이 강조된 스타일을 제안해 소비자의 외 면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봄 스포티브 캐주얼의 일대혁명도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되어 진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포트리플레이」, 올해 첫선을 보인 「후부」등으로 힙합 스포티브 캐주 얼이 뉴트랜드로 제안, F/W까지 인기몰이가 예상되며 아울러 「루츠」「챔피언」 등의 인기상승으로 여성 신 세대 고객들이 남녀공동 웨어를 선호하게 됐다. 여성 영캐주얼의 부진은 저가시장 브랜드와의 가격경쟁 력 미약도 문제가 되겠지만 이탈하는 고객을 잡을 수 있을 만큼의 상품 메리트를 가지지 못한점과 트랜드를 이끌어 나가는 선견지명이 부족한데 그 원인을 꼽을 수 있다. 여성 영캐주얼군은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차별화 된 마케팅, 10代들의 기호를 이끌어 가는 고유의 캐릭 터 개발, 고객과 밀착되어 상품을 전달할 수 있는 유통 안 마련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길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