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염료산업 선봉…경인그룹

2000-04-07     한국섬유신문
국내 최대 염료제조메이커인 경인그룹(회장 김동길)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공격적인 경영과 내 실있는 경영을 경인만의 독자적인 스타일로 추진해 성 공적인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업체로 평가돼 다가오는 2천년대에 밝은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국내 염료산업의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항상 앞장서온 경인은 꾸준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그동안 수십품목의 수입대체와 함께 전세계 시장을 상 대로 수출확대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재 경인은 모기업인 「경인양행」을 비롯하여 무역상 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스트웰」, 특수제지 분야 로 컴퓨터 컬러 프린트용 잉크를 생산하는 「파피테 크」와 미래 정보사회를 선도할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 야의 「나모인터렉티브」, 그리고 터키 현지합작법인인 「KIMSOY CHEMICAL사」를 두고 있다. 이밖에 미국 현지법인 KISCO USA, INC.와 태국의 라 차다를 비롯 중국 상해에도 판매거점을 확보하는등 세 계시장에 우리염료의 판매확대를 위해 거미줄 망을 형 성해 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인은 세계화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적인 염료메이커인 일본 스미토모화학공업과 염료생산 및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으며 또한 스위스 시바가이 기사와도 분산염료에 대한 판매계약을 체결하는등 경인 의 기술력은 선진 염료메이커도 인정하고 있다. 환경오염 방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경인은 앞으 로 생산되는 모든 염료제품에 대해 환경친화적인 쪽으 로 개발방향을 맞춰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폐수를 극소화 할 수 있는 역삼투압방식 을 응용한 폐수처리시설을 자체 개발하여 가동중에 있 는데 이를 계기로 경인은 환경설비 분야에도 본격 진출 할 계획이다. 환경을 중시하는 기업 이미지답게 경인은 동종업계 최 초로 국제품질보증규격인 ISO 9002 및 국제환경보증규 격 ISO14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경인은 지난해 12월 경인양행보다 재무구조가 우 수한 경인합성을 흡수 합병함으로써 더욱 경영의 내실 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수입원료의 급등과 판매단가 인하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경인은 경영합리화를 통한 수 익성 위주의 경영과 경비의 효율제고로 3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하여 전년대비 76%라는 놀라운 성장을 달성했다. 또한 총매출도 전년대비 14% 증가한 647억원을 기록하 는등 최근 국내 염색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꾸준한 성장을 보인 것은 90년대초 세계화 원년을 기반 으로 추진해온 세계화 경영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국내시장 점유율이 32%대로 증가함에 따라 국내 동종 업계의 선두자리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 경인 은 올해 「99 세계로 달린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혼이 담긴 경인제품, 살아있는 경인제품」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인의 심볼마크는 나비이다. 나비가 갖고 있는 신비한 색깔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소의 개발노력은 지금도 한 창 진행중이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