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업계, 매출강요 유통구조 걸림돌
2000-04-07 한국섬유신문
국내 DC브랜드의 발전을 위해 지나친 매출위주의 국내
백화점 유통구조가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주한 일본인들의 모임인 「다이야몬드 클
럽」에서 발표된 한국 패션과 유통업의 발전을 위한 주
제강연에서 강력히 주장된 내용으로 지금과는 전혀 다
른 개념의 유통구조가 설립되어야 할 것이라는 결론이
도출되고 있다.
실지로 디자이너의 독특한 캐릭터성에 의지 발전하는
DC브랜드는 내셔날 브랜드와는 달리 「보이는 이익」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이익」이 가장 포인트 마크되
는 업종.
그러므로 정보 비지니스인 DC어패럴는 집객력, 이미지,
회전율, 수익율, 매상고 순으로 발전되야 한다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국내 많은 DC브랜드는 매출향상의 압박에 시달
려 기획행사나 이벤트성 세일속에서 동질화로 타협점을
찾거나 아예 퇴출권유의 수모를 겪는 사례가 비일비재
하게 일고 있다.
예를들어 지난 2~3월 비수기에 특정 브랜드들이 한꺼번
에 바겐세일을 시작하자 NO세일을 고수하려는 브랜드
는 순간적으로 매출의 급하락 현상을 맛봐야 했다.
매출목표를 정해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백화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퇴출될 것이라는 강박관념에 「울며
겨자먹기」로 세일및 기획상품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다.,
이를 두고 뜻있는 디자이너들은 「세일과 사은품증정등
으로 일시적인 이윤을 향상시키겠다는 정책은 업계의
균형 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님」을 한 목
소리로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DC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인 가치
보다는 구매의 프로세스를 제안하는 본질적인 위상을
찾아야 할 것이 강력히 지적되고 있다.
또한, 디자이너들이 스타로서 전면에 부각되고 어덜트,
캐주얼 로맨틱존등 마켓과 세대별에 맞추어서 다양한
상품을 맛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창출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유통업체 역시 일정 브랜드의 매출 쥐어짜기 보다는 디
자이너의 개성을 풀로 활용하여 잘팔리는 매장을 기획
할 수 있는 프로듀스력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같은 DC브랜드와 유통업체의 개혁만이 상호의 무모
한 출혈을 막고 패션비지니스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절
대 조건임이라는 것이 업계의 이구동성이다.
<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