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시스템’, 글로벌 패션 시장 공략 재시동
2024년 S/S 파리 패션위크 10회 연속 참가 단독 PT 진행 및 쇼룸 유럽·북미지역 홀세일 영업망 확대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다시 시동을 건다.
본격적인 엔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신규 홀세일 업체를 발굴해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섬은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에디션 ‘시스템 스튜디오(SYSTEM STUDIOS)’로 ‘2024년 S/S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20여 개국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또한 구매 상담이 가능한 쇼룸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스템·시스템옴므는 지난 2019년부터 10회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했다. 참가 기준이 까다로운 파리 패션위크에 10회 연속 참가하는 국내 토종 패션브랜드는 시스템·시스템옴므가 유일하다.
파리 패션위크는 글로벌 4대 패션쇼 중 하나로,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가 모두 참가하는 행사다. 특히, 행사 기간 패션 업체들이 전 세계 유명 백화점과 패션·유통 바이어들에게 다음 시즌 출시 예정 신제품을 소개하고, 미리 판매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패션 마켓’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글로벌 패션 시장 공략
한섬은 22일(현지 시각 기준) 프랑스 파리 패션 중심지로 손꼽히는 마레 지구에 위치한 ‘리쎄 터고(Lycee Turgot)’에서 시스템 스튜디오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이번 2024년 S/S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한섬 측은 “영국 낭만파 시인 ‘퍼시 비쉬 셸리’의 작품에서 ‘빛과 함께’라는 의미를 내포한 ‘Purple Noon’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해가 가장 빛나는 오후의 보라색이 주는 고귀함·치유·어둠·불안 등 이질적인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재현한 런웨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우아함에서 벗어나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 분위기의 청량함을 시스템만의 클래식함과 시그니처룩으로 재해석한 시스템 스튜디오 2024년 S/S 신제품 150여 종을 선보인다.
특히, 시스템 스튜디오 2024년 S/S 광고 이미지는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거장 ‘데이비드 심즈(David Sims)’가 촬영했다. 스타일링 또한 프랑스 패션 매거진 ‘보그’ 편집장 출신인 ‘엠마뉴엘 알트(Emmanuelle Alt)’가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참여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필름메이커 ‘샘 유키리스(Sam Youkilis)’가 프레젠테이션 효과를 담당한다.
한섬은 또한,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마레 지구에 위치한 자체 편집숍 ‘톰 그레이하운드 파리’에 시스템 스튜디오 2024년 S/S 상품을 선보이는 쇼룸도 운영한다.
▶ 글로벌 홀세일 매출 확대 전환점 기대 … 신규 업체·수주액 확대 박차
한섬은 이번 파리 패션위크 참가를 펜데믹 이후 위축됐던 글로벌 홀세일 매출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파리 패션위크 행사 기간 유럽을 비롯한 북미 등 해외 신규 업체를 추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홀세일 계약 업체를 기존 50여 개에서 100개까지 확대하고, 내년 글로벌 홀세일 수주액도 올해 대비 2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섬 관계자는 “시스템·시스템옴므는 지난 2019년부터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프랑스 쁘렝땅 등 해외 백화점과 글로벌 패션 온라인몰 쎈스 등 20개국 50여 개 패션·유통업체와 홀세일 계약을 체결해 매 시즌 계약 물량을 30% 이상씩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파리 패션위크 참가를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패션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영업망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