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상대 ‘PET 원재료 수입 연장 촉구’ 청원 

한국재생화이버협회, 한국부직포공업협동조합 한국섬유기계협회 회원사 126개사 733명 서명

2024-07-12     김임순 기자

재생화이버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PET 원재료 수입 연장을 촉구하는 청원에 본격 나섰다. 
한국재생화이버협회(회장 조승형)는 이달 11일 한국부직포공업협동조합, 한국섬유기계협회 등 PET 원재료 수요자 협 단체 회원사들과 뜻을 함께 했다. 이번 청원은 2022년 폐페트 섬유류 부족 및 수입 한시적 허용 경과 이후, 원료 부족 심화에 의한 기업경영이 크게 위축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이다. 

지난 6월 30일에는 126개 업체 733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환경부 생활폐기물과에 제출했다. 이를위해 6월 20일 긴급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7월 11일에도 협단체 회원사들은 기업 어려움을 호소하는 원료 업체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 업계는 연간 60만 톤의 재생화이버를 생산하려면 대략 24만 톤의 플레이크 칩, 36만 톤의 일반 PET칩(팝콘, 펠렛, 파쇄품)이 필요하다.  플레이크 칩은 식품 용기로 전환되고 시트로 수출하기 때문에 17.5만 톤 이하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5만 톤이 부족한데다 단가마저 높아 수입을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 PET칩은 수입금지로 27.5만 톤으로 감소했고, 8.5만 톤(KORFA 자료)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입허용은 당장 시급한 현안이 됐다. 협회는 2023년 폐페트 섬유류 수입 추가 연장 필요성으로 원료 부족과 가격 상승의 지속으로 인해 기업 존폐 위기라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대기업 도레이첨단소재 입찰은 물량 부족을 가속화시켰는데 연간 6만 톤 정도의 폐PET 원료를 매월 입찰을 통해 공급해 가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에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의 23년 4월말 입찰 결과 전량 유통무역업체에 고가로 낙찰돼, 향후 연 3만 톤 정도의 원료 감소 및 지속적 가격 상승세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올해 폐페트 원료 부족 현황은 PET 플레이크 3.35, 합성섬유 wast 1.5, 도레이 물량 3만 톤 등 7.85만 톤이 추가로 부족한 실정이며, 이대로 간다면, 친환경 수출산업인 재생화이버 업계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우리나라 폐PET 재활용도 중단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재생화이버업계는 원료값 싱승은 수출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폐페트가 폐기물이 아닌 순환자원이자 수출용 원자재임을 재차 강조했다. 국내 재생화이버는 생산의 50% 이상을 수출한다. 물량은 연간 약 33만 톤으로 금액은 346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며 폐쇄된 수입선 복구에도 갖가지 어려움을 호소하며 폐페트 수입 정상화를 위해서는 시간 다툼이 예상되는 만큼 환경부의 빠른 조치가 급선무라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