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2주년 특집] 숏뜨 윤상수 대표 - “짧게 핵심 담은 숏폼이 MZ 몰리는 소통 창구”

올해 1~5월 매출, 약 22억 글로벌까지 비즈니스 확장

2024-07-17     이태미 기자
2021년 11월 말에 출범한 숏뜨는 올해 1~5월까지 약 22억의 매출을 올리며 무섭게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 전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숏뜨’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
“2021년 11월 말에 설립했고 약 한 달 후 틱톡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숏뜨는 숏폼 콘텐츠 기획부터 크리에이터 섭외, 제작, 매체 집행까지 올인원 서비스를 진행하는 숏폼 전문 종합 대행사다. 크리에이터 약 70명의 소속사이기도 해서 엔터회사와 광고 제작사, 대행사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비자, 스포티파이, 야놀자 등 수많은 기업과 협업 챌린지를 진행했다.

패션 관련 기업은 반스, 무신사, MLB, 디스커버리, 엄브로 등이 있다. 만들어진 영상은 숏뜨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 기업의 인스타그램 채널 등에 올라간다. 반스와 진행한 캠페인 영상은 조회수 약 120만이 나오는 등 반응이 좋았다.”

-‘숏뜨’를 설립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달라.
“과거에 틱톡 코리아에서 근무했다. 당시 숏폼이 전 세계에서 새로운 미디어 장르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봤다. 새로운 미디어 장르가 등장하고 트래픽이 많이 몰리면 광고가 따라오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이 분야에 전문가가 없었다. 숏폼 마케팅을 하고 싶어 하는 브랜드들이 있지만 전문성 있는 회사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시장에 들어오면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숏폼을 제일 처음 활용한 플랫폼은 무엇인가.
“중국 IT 기업이 출시한 숏폼콘텐츠 플랫폼 ‘틱톡’을 들 수 있다. 틱톡은 숏폼을 올리고 시청하는 것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추천을 통해 좋아하는 영상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플랫폼이 됐다. 틱톡이 생기기 전에 미국에서 ‘뮤지컬’, ‘바인’ 등 비슷한 플랫폼이 존재했다. 바인의 경우 틱톡과 다르게 SNS 성격이 강한 플랫폼이었다. 6초 길이의 영상을 올리고, 보고 나면 사라지는 방식이었다. 현재 바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동남아에 진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동남아시아는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틱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틱톡 유저가 약 1억 명이다. 전체 인구가 약 2억 8000명인 것을 보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한국과 동남아 사용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한국에서는 틱톡보다 인스타그램이 인기가 좋다. 한국 사람들이 영상보다는 사진을 활용해서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최고로 멋진 순간을 담기 좋은 도구다. 우리는 플레이팅이 잘 된 음식, 한껏 꾸민 내 모습 등을 사진으로 담곤 한다.

반면 영상은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기 좋다. 한국 사람들은 세팅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과시욕이 있어서 SNS를 통해 그것을 분출한다. 반면에 동남아인들은 조금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다. 그것이 한국에서 인스타그램이 인기가 좋고 동남아에서 틱톡 유저가 많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