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래은 부회장 ‘영원한 수업’ 출간
아버지 이자 멘토인 성기학 회장에 대한 딸의 진심 어린 존경과 헌사 책으로
2023-07-14 김임순 기자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 영원무역그룹 성래은부회장이 ‘영원한 수업’을 제목으로, 아버지이자 멘토인 성기학 회장에게 배운 경영의 모든 것 ‘인간존중 정직 성실 배려’를 제고하고, 오랜 시간 경영인으로 살아온 아버지에 대한 딸의 한없는 존경과 헌사를 책으로 출간했다.
저자 성래은 부회장은 “제로 적자의 신화는 영원히 계속된다!” 노스페이스 코리아, 영원무역그룹 성기학 회장의 ‘상생과 지속성장’ 창업정신을 잇는다는 의지로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을 알렸다,
영원무역은 1974년 설립 후,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내실 기업이다. 1980년 업계 최초 해외 투자를 단행해, 현재 방글라데시, 베트남, 엘살바도로, 에티오피아 등 전 세계에 9만 명 직원과 세계 최대 규모 생산시설을 갖춘 성공한 글로벌 기업군이다.
이 책은 정도를 지키며 사람을 우선시하는 경영철학을 50여 년 가까이 변함없이 지키고 있는 영원무역 창업자 성기학 회장과, 그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현재 영원무역의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의 대표이사면서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인 성래은 부회장의 생생한 경영 수업 이야기를 전한다. 아버지이자 경영 멘토인 성 회장 곁에서, 어려서부터 배우고 체득한 기업인의 자세와 경영을 익히며, 대학 졸업과 동시에 영원무역에 입사해 21년째 생산 현장을 직접 뛰며 경험한 일화와 소회 등을 실었다.
은행나무 출판사는 책을 내면서 “근면성실을 중시하고 날마다 새롭게” 경근일신(敬勤日新)의 저력으로 일군 한국 아웃도어 대표 기업 성기학 회장은 대학시절 산악부 활동을 했을 정도로 산을 좋아했다. 1970년대 초반, 설악산 등반을 하던 성 회장은 구스다운 재킷을 입은 일본인과 만나면서, 기능성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시장에 대한 전망을 확신하게 된다. 당시 우리나라는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등산복이라 부를 만한 스포츠웨어가 없던 시절이었다.
‘경근일신’은 창녕 성씨 고택에 있는 경근당과 일신당의 가르침으로, ‘근면성실을 중시하고 날마다 새롭게 하라’는 뜻이다. 실제로 성 회장은 항상 열심히, 매일 매일을 한결같이 새 다짐으로 일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자란 성 부회장 또한 회사의 심부름꾼이라는 마음으로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신속하게 챙기고 늘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회사 경영을 위한 성기학 회장의 첫 번째 가르침은 정직과 준법정신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항상 정직함을 우선으로 법 테두리 안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영원무역은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철칙이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까지 기간은 길어야 사흘이다. 어떤 천재지변도 기간 내 끝내야 한다.
대표이사는 한가할 수 없고 한가해서도 안 된다. 또한 회사 일에 모든 걸 쏟되, 절대로 앞서 미리 걱정하지 않았다.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는 현재의 경영 상황에서 장기 플랜을 세우느라 시간을 쓰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할 것을 항상 강조했다. 위기극복 능력은 항상 준비해야 하고 그것도 넉넉하게, “도랑에 빠지는 건 게으른 바보나 하는 짓이다. 사력을 다해라. 사력을 다했다고 죽은 사람 못 봤다”라고,
섬유업은 반도체나 IT에 비해 대중의 주목을 덜 받는다. 그래서 혹자는 ‘사양산업’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사양기업은 있어도 사양산업은 없다.”는 것이 성기학 회장의 지론이다. ‘인간에게 꼭 필요한 의식주 중 하나인데 어떻게 사양산업이 되겠는가?’ 시장이 사라지지 않을 아주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면서 이쪽저쪽 곁눈질하며 다른 시장을 넘보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큰 우물이 있으니 그 우물을 더 깊게 파서 깨끗하고 신선한 물이 넘치도록 하는 게 바로 우리의 일이라는 것.
성래은 부회장은 어릴 때부터 ‘공장집 딸’이라는 호칭에 친숙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버지를 따라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어울렸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그들과의 공감을 최우선으로 삼으라는 아버지의 깊은 뜻이었다. 성 부회장에게 이는 사회생활을 하는 지침이 되었다. 현장과 생산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미국 유학시절은 방학 동안 영원무역의 파트너사 제품 검수 창고 인턴으로 일하며 현장을 익혔다.
언어가 서툴러 고군분투하면서도 전 세계에서 모인 인재들과 경쟁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때마다 상을 받았다. 귀국 후에는 주저하지 않고 영원무역에 입사해 21년이라는 긴 시간을 아버지 곁에서 함께 해왔다. 그는 2세 경영인이라는 세간의 따가운 시선이 무색할 만큼 창업자이자 아버지가 일군 회사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회사 일에 매진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자신의 경영철학을 실현하는 성기학 회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자랐기에 아버지를 따라 회사를 더 성장시키는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을 쏟는다. 책에서 그는 대표이사라는 자리는 외롭고 고독한 자리이며, 책임감의 무게가 크다고 말한다. 대표이사에게 ‘나’라는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회사와 임직원 주주, 고객을 위해 24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성래은 부회장에게 성기학 회장은 아버지이자 스승이며 롤모델이다. 칠십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성기학 회장은 1년에 반 이상 해외출장을 다닐 정도로 열정적이다. 성래은 부회장 역시 분 단위로 국내외 임직원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전 세계 공장의 현황을 챙긴다. 많은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경영수업’ 중 가장 가슴에 와 닿는 가르침이 무엇이냐라고. 그럴 때면 조용한 주말 밤 아버지와 영수증을 분류하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한다.
아버지 심부름을 하던 시기부터 ‘체험학습’을 통해 터득한 “회사 돈은 회사 돈, 내 돈은 내 돈”이라는 수업이 그는 아버지 성기학 회장과의 어린 시절 일화를 책 곳곳에서 소개하면서 동시에 앞으로 100년 기업을 준비하는 자신의 포부 꿈을 전한다. 전문 경영과 소유 경영의 장단점을 정확히 짚어가며 미래의 영원을 이끌어갈 인재상과, 성기학 회장이 키워온 유산을 보다 확장시켜 나갈 자신만의 비전도 제시한다.
영원의 항해는 영원히 계속돼야 하고, 영원은 영원히 발전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영원호를 목적지까지 이끌어야 하는 선장이다. 창업 후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회사비결은 사람과 일을 존중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관성 있게 경영에 반영하는 것. 영원무역의 창업자 성기학 회장이 50여 년간 회사를 성장시킨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한 기업의 창업자가 지켜온 경영철학을 이해하고 한 기업이 성장해온 길과 미래의 가능성을 예측해보는 동시에 오랜 시간 경영인으로 살아온 아버지에 대한 딸의 진심 어린 존경과 헌사를 담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 면서 영원무역그룹 성래은 부회장은 미국 페이스쿨과 초우트 로즈메리홀을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 사회학을 전공 했다. 2002년 영원무역에 입사해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로 2022년 그룹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이사,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이사, 한국의류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최고경영자들의 글로벌 리더십커뮤니티인 (YPO)인터내셔날 정회원이자 YPO Pan Asia Chapter 소속으로 활동한다.
또 국립발레단 후원회 부회장, 젊은 경영인들의 국립중앙박물관 후원모임인 YFM 일원으로 문화예술 분야에 깊은 관심과 지속적 후원을 하고 있다. 2021년 친환경 제품과 지속가능경영으로 노스페이스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에 우수제품을 공급하고, 섬유패션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코자 2022년 싱가포르에 CVC를 설립, 친환경 기술과 소재, 자동화 기술 기업 및 브랜드에 투자하는 등 차세대 미래지향적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영원한 수업’은 은행나무 출판 2023.06.01.발행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