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디자인, 영패션이 장악

2000-04-03     한국섬유신문
동대문 시장 의류 유행 패턴에도 신세대 파워가 불고 있다. IMF 이후 시장 각 상가들의 주력 아이템이 10대 후반의 신세대 소비자를 겨냥하는 캐주얼 의류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그러 나 이같은 유행 바람이 30∼40대의 중년층 소비자들에 게도 급속히 확산, 제품의 연령층이 날로 젊어지고 있 다. 30대 미시층을 주 고객으로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는 신 평화상가의 박관영 사장은 『30대 연령층에 맞는 제품 이지만 요즘들어 40대 중년 주부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 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전과 달리 폴리/스판 소재물을 선호하고 있으 며 요즘 학생들 취향인 파스텔톤의 소라, 연회색, 핑크 색 등의 색상에도 익숙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일평화 1층에 있는 탑(TOP)매장에도 온통 따스한 느 낌을 주는 분홍 계열 제품들이 일색을 이루고 있다. 제 일평화상가의 한 상인은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결혼 한 주부들도 몸에 달라붙는 스타일을 선호해 요즘에는 옷 구매 패턴만으로는 결혼 유무를 못가릴 정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은 방송 편성의 주도권을 쥐고 있을만큼 적 극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요즘 신세대들의 패션 흐름 장 악으로 이해되고 있어 흥미롭다. 『소외되고 싶지 않은 요즘 주부들의 심리가 톡톡 튀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신 세대들의 유행 패턴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삶이 풍 족해지면서 자신의 외모에 신경 쓰고 싶은 당연한 추세 아니겠느냐』는 반응들이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