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 브랜드, 생존 위해 허리띠 졸라맨다
비효율 매장 줄이고 효율에 집중 유통망 개선…양보다 ‘질’
가두 브랜드들이 생존을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과거처럼 유통망을 확대해 외형을 늘리는 것은 옛말이다. 비효율 점포를 줄이고 양질의 매장을 늘려 점당 평균 매출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외형성장보다 매장 당 매출을 올려 건강한 성장을 도모한다.
통계청의 6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4249억 원으로 이중 의류 소비는 1조5554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 8.4%의 비중을 차지한다.
PAT는 전년과 비교해 매장을 5개 정도 줄였는데 8월 누계(1일~27일) 매출이 17.8%의 신장세로 돌아섰다. 쉬즈미스와 리스트도 전년과 비교해 각각 4개와 7개의 매장을 줄였는데 8월 누계 매출은 각각 16.8%, 23.9% 크게 신장했다. 조이너스는 전년보다 매장이 6개 줄고 8월 누계는 23.5% 신장했다. 꼼빠니아도 4개의 매장을 줄였는데 매출이 6.2% 늘었다.
리오프닝 이후 처음 맞는 하반기 시즌인 만큼 공격적인 물량과 함께 신규 매장 오픈으로 외형을 키우려는 브랜드도 여전하다. 웰메이드는 전년보다 매장이 17개나 늘어 8월 누계 매출이 10.2% 신장했다. 지센은 8개 늘어 10.6% 매출이 늘었다. 베스띠벨리는 7개 늘어 7.9% 매출이 올랐다.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매장의 기능이 바뀐 만큼 쉼과 쇼핑이 가능한 멀티 매장을 확대하는 것도 추세다.
특히 여성복은 가두 상권에서 대형 매출을 올리는 매장이 현저히 줄면서 미들 급의 매장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젊어진 판매사원 및 중간관리 교체를 통한 매장 체질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브랜드 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침체 상권과 더불어 매출이 열악한 매장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시외나 번외 상권 매장 출점은 현저히 줄였다. 이들 매장을 빠르게 정리하고 핵심상권 집중 관리를 통해 우량 매출을 낼 수 있는 안테나 매장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