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패션산업 시스템기획 소개
2000-03-31 한국섬유신문
정보화사회, 여성형 사회, 태평양시대로 총칭되는 21세
기 국제환경속에서 한국의 패션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한국패션 비즈니스학회(회장: 조규화)의 99년 정
기총회 및 한일 학술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비전 제시
를 통해 모색됐다.
특히, 한국은 지정학적 이점과 특유의 손재주, 우수한
감성을 충분히 살려 지식 집약형 고부가가치형 산업으
로 육성시켜나가지 못했다는 점과, 지금까지 하이테크
를 추진하면서 하이터치라는 소프트웨어적 인자가 가미
되어있지 않았다는 점이 패션산업의 비균형적인 발전의
요소로서 강력히 지적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 패션협회 공석붕 회장은 변화되는 패
션의 산업환경을 언급, 다품종 소량생산, 중소기업형중
심, 프라이베이트 브랜드의 증가, 마켓 인등 여성형 사
회구조와 함께, 우수한 디자이너는 있으나, 사업화가 부
재한 현상, 각 스트림간의 단절된 대화 채널, 소프트웨
어 부재, 기능중심적 구조, 카피왕국 등이 한국패션산업
의 약점으로 제시했다.
또한, 향후 한국패션산업이 나아갈 방향으로 다품종 소
롯드 생산방식과 기술에의 전환과, 원단 메이커와 텍스
타일 디자이너와의 협력패턴, 패션정보의 활용방법, 인
재 육성의 방법 등의 경쟁전략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정
보화 사회에의 대응을 위한 새로운 기조기반의 구축등
의 대변신이 제시됐다.
한편, 21세기 일본 패션 산업의 비전의 강연에 나선 일
본 패션 비즈니스 학회 이사 二丸雄策氏는 「아시아는
자신들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갖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내용을 중심으로 전세계 생산지의 60%를 차지
하고 있는 아시아 산업구조의 대대적인 변환을 촉구했
다.
문화적·기술적·인적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합시킬
수 있는 방법의 개발로 인재를 창조한다는 일본 패션산
업 시스템의 기본방향과 구상 그리고 세계 시장에서의
저팬 파워를 과시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오는 20
05년까지의 목표로 만들어진 패션산업 시스템구상은 종
합적 인재 육성의 마스터 플랜의 책정으로 전세계에 통
용되는 FB의 전문가양성과 종합 프로듀서 등의 파워
앨리트의 필요성을 강력히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의존도가 높은 대량생산제에서 벗어나, 오
는 21세기는 모든 것을 기업 스스로가 해결하는 취지의
내용을 중심으로 기본 계획의 체제를 소개.
이외에 林 泉 일본 문화복장 학원 교수는 「Wearable
Computer」라는 주제로 차세대 정보환경을 제안했다.
의복·모자·구두·액서사리 등에 컴퓨터 기능을 부가
함에 의해 24시간 정보 환경과 접할 수 있다는 연구결
과의 발표사례와 함께, 21세기를 향한 컴퓨터의 입지와
그 전망에 대해서 강연.
이외에 패션 모피상품의 고부가가치화 전략방안 (오영
자 오영자모피대표), 의류치수 표준화를 위한 한국인
체형 분류(이영숙 전남대학교 교수) 등의 특별강연과
함께, 패션 비즈니스 학회 회원들의 포스터 발표가 이
어져 패션 산업의 학술적 이론적 비전을 반영했다.
<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