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 에프지인터내셔날 조병선 대표 - ‘조우’ 젠더리스 데님 브랜드 탄생…디자인 센터 가동

21일 신사동 가로수길 팝업 통해 팡파르 3일간 연예인 셀럽 유튜버 등 200명 초대

2024-09-07     김임순 기자

‘조우(CHO WOO)’는 청바지 브랜드로 탄생된다. 젠더리스 데님룩을 내세운 역대급 강자를 자처하며, 전혀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는 예고다.
조우를 런칭하는 에프지인터내셔날은 국내외 청바지 제품생산 전문메이커로서 브랜드업계는 물론 데님소재분야에서도 남다른 역할을 인지하고 있다. 품질과 기획력 디자인 생산력으로 대표 급이기 때문이다. 

조우는 21일 신사동 가로수 길에 위치한 특설매장에서 3일간 팝업을 진행, 브랜드 탄생의 팡파레를 희망차게 내뿜으며 데님 신세계를 열어나갈 계획이다. FG인터내셔날 조병선 대표는 국내 최고 브랜드에 청바지를 기획 생산 공급에만 주력해 오면서 명성을 쌓아왔다. 브랜드 사업을 잊은 적은 없지만 이제는 나서서 내 보일 때가 된 것을 직감한 것일까. 많은 지인들이 기획과 디자인을 말하는데 그냥 흘려버릴 수가 없었다. ‘항상 생각하면서도 스타트까지 결정은 그리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되 뇌이면서 “최근 몇 년 간 이 분야 전문가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그들과 자주 조우하면서 새 브랜드를 만들어 내고 키우고 확장하는 것에 장점을 가진 사람들과 통했다”고 밝힌다.
데님 제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실제 내 브랜드를 전개한다는 것은 적잖은 용기도 필요했다. 이것이 우연이면 우연이고 운명이면 운명이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해외 대학에서 전공한 유학파면서 글로벌 기업에서 디자인 일을 하고 직접 유통을 경험한 능력자를 만난 것이 결정적 배경이다.

지난 1년2개월 전, 본격적인 준비기를 거쳐, 강남에 디자인 센터를 가동시켜 운영 중이다
디자인 CD는 기획 일을 맡았다. 유명한 패션디자이너로 패션스쿨 교수로 권 한글과 아브라함K 등이다. 오래전부터 유럽 시장을 함께 다니기도 해 신뢰가 두텁다. 
2년 전부터 직접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생산력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데 디자인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존재했기에 천군만마라도 얻은 듯 기뻤다. 서로가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항해는 시작됐다. 

디자인은 강남 스튜디오에서 한다. 1년 2개월 동안 헤아릴 수없는 샘플링 작업만 반복한 끝에 대략 50스타일 정도 제품이 나왔다. 청바지에 다이마루 맨투맨 후디를 추가하면서 유니 데님 캐주얼로 얼굴이 완성된 것이다. 
9월21일 팝업을 통해 조우를 알리게 되는 데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조우는 우선, 판매량 보다는 마케팅이 목표다. 적정량생산으로 연예인이나 유명 셀럽 들을 통해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를 쌓고, 홍보하는 순서를 밟는다. ‘조우’를 입을 수 있는 스타는 청바지에 대한 남다른 감각이 우선이 돼야 더 사랑받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사회에서 가치를 중시하면서 이웃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마인드의 소유자로, 로로피아나 폴스미스 브랜드도 접하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  브랜드 마케팅은 별도부서에서 차별화 전개한다. 전체를 아우르는 팀 총괄과 팀별 전문가로 구성된 집단을 통해 스타일리스트와 홍보, 마케팅을 전담한다. 가로수길 팝업은 3층 건물을 렌트해 3일 동안만 제안한다. 기간 동안 팝업은 VIP100명과 일반인 100여명으로 총 200명을 초대해 국내 까다로운 소비층을 1차 공략하게 된다. 유명 연예인 5-6명, 셀럽 유투버 인플런서 프레스들을 대상으로 하며 연예인 일정은 서로 조정중이다.

브랜드 전개는 순차적 진행을 목표로 1차 가로수길 팝업을 거쳐 브랜드딩 한다. 티저영상 스타 연예인, 기자들과도 소통하며 제품사진도 자연스럽게 업로드 가능하게 한다. SNS노출을 제안하는 방법이다. 
영업망 확장에 있어 백화점은 두 곳 정도로 현대와 신세계백화점이다. 더 현대 서울 입점을 추진하며 추가 2-3개점을, 신세계는 3개점으로 백화점은 총 5-6개 입점을 목표로 정하고 플러그쉽샵 1개를 열 계획이다. 대리점보다는 직영점 위주를 목표한다.

주요 타겟 연령대는 10대부터 30대 초반까지다. 재미있는 데님을 만드는 것이 전략이다. 실루엣은 비슷하지만 독특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할 작정이다. 그냥 지나치면서도 우리 데님 조우를 알게 할거다. 
조우는 워싱으로 뒷 포켓에 조우의 ‘C’를 넣었다. 브러쉬로 마감한다. 컬러는 휘황찬란하지 않으면서 클래식한 워싱에 디자인을 입힌다. 고가라인으로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중가보다는 고가로 향한다. 슈프림을 표방하면서도 잰틀몬스터 마케팅으로 간다. 매장에도 옷들을 많이 놓기보다 하나정도만 보여 준다. 

‘조우’ 탄생과 함께 에프지는 새 보금자리를 건설 중이다. 대로변에 대지529㎡(160평)규모 건물 8층으로 지하 2층 지상7층 전체를 사용한다. 자사건물 규모보다 전체 3.5배 정도 크다. 층별 조닝 구성은 매장과 6층 개발실, 5층 생산 상담실, 4층 쇼룸 관리팀으로 구성하고, 5.6.7은 통유리 콘크리트 3면으로 배치한다. 내부계단으로 이동할 수 있게 깊고 길게 해 개발실은 활기차게 움직인다. 계단을 통해 실내에서도 이동이 가능하다. 브랜드 ‘조우(CHO WOO)’는 우연히 필연적 만남을 뜻하는 좋은 의미다, 라벨 ‘조후’는 중국어로는 초우 다. 상표는 자체 도드라진 얼굴이지만, 숨기지 아니하면서 이름이 자연스럽게 풀어서 보이게 되는 상표로고를 사용해 바지 포켓에 입힌다.   청바지는 국내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 좋은 원단을 찾지만 실제로는 원단에 디자인을 입혀서 풀어내는 방식이다. 데님 소재는 터키산부터 파키스탄 신장지역 면이 좋지만, 모두가 다 좋은 원단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원단 데님은 다양하게 공급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친환경 제품을 제안할 수 있는 것도 용기다. 

젠더리스 데님룩 조우는 좋은 원단에 더 나은 디자인으로 남다른 패션데님임을 알게 한다. 대한민국 청바지 고객은 전 세계에서 제일 까다롭다. 
데님시장 도전장 하나만으로도 품질이 보인다. 좋은 인연 ‘조우’에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